제품명: 폼롤러 45㎝
구매 시기: 2019년 1월
구입처: 인터넷 쇼핑몰
가격: 1만원대
특징: 가볍고 마사지와 운동 도구로 활용
새해 새 몸으로 다시 태어나자, 고 다짐했다.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저질 체력에서 벗어나고 묵은 군살과 작별하기 위해. 그러면 어떻게? 방법은 오직 하나, 운동이다. 매일 20분 ‘홈트’(홈트레이닝. 집에서 하는 운동)를 하기로 나와 약속했다.
매일 달밤에 경건한 마음으로 요가 매트를 깐다. 매트 위에 홈트의 친구를 놓는다. 폼롤러. 합성수지로 만든 원통형 운동 도구다. 이거 정말 물건이다. 가격이 1만~3만원대로 싸면서 꽤 유용하다. 근막을 풀어주는 마사지 도구 구실도 톡톡히 한다. 폼롤러는 딱딱한 이피피(EPP)와 푹신한 이브이에이(EVA) 소재가 있다. 초심자들에게는 처음부터 딱딱한 소재를 사용할 경우 몸에 통증이 생길 수 있으니 이브이에이 소재로 구매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폼롤러를 이용해 종아리, 허벅지 등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그다음에는 스트레칭한다. 머리 뒤에 깍지를 끼고 폼롤러에 등 중앙부를 갖다 댄 상태에서 등을 구부렸다가 펴준다. 흉추(등 위쪽) 열기 자세다. 현대인의 고질병인 굽은 등과 말린 어깨를 펴주는 데 좋은 동작이다. 이걸 하면 짧아진 근육이 아우성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본격적으로 운동 시작! 폼롤러 운동을 알려주는 홈트 영상을 튼다. 노련한 트레이너의 동작을 본 뒤 전신 지방을 태우는 동작을 따라 한다. 폼롤러에 팔꿈치를 대고 플랭크를 한다. 흔들리는 폼롤러를 움직이지 않도록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 이 순간 잠든 근육이 깨어난다. 운동 난도를 높여볼까. 이번엔 폼롤러 위에 정강이를 대고 플랭크 자세를 한다. 폼롤러를 끌어당겼다가 풀어준다. 다리의 힘으로 무릎을 올리지 말고 복부의 힘으로 끌어주는 게 포인트. 하면 할수록 250g의 폼롤러가 250㎏의 쇠기둥 같다. 미치도록 홈트를 끝내고 싶지만 차곡차곡 쌓일 근육을 생각하며 플랭크 1세트를 더 한다.
매일 20분, 홈트의 시간이 끝나고 폼롤러를 방 한쪽에 세워 둔다. 가벼워 옮기기 쉽고 세워서 보관할 수 있다. 고마웠어, 폼! 내일도 부탁해.
글·사진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