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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충격의 ‘완패’…“한 판이라도 이길 수 있는가 고민해야”

등록 2016-03-10 17:28수정 2016-03-10 19:36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이 굳은 표정으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16.3.10 연합뉴스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세돌 9단이 굳은 표정으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2016.3.10 연합뉴스
이세돌이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에서 1국에 이어 2국도 패했다.

이세돌 9단은 1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2국에서 알파고에게 211수만에 불계패했다.

첫 패배를 만회하기 위한 이 9단의 ‘절치부심’과 승부 굳히기에 나선 알파고의 두번째 대결은 초반부터 알파고의 흔들기로 진행됐다. 대국 초반 바둑판 왼쪽 아랫쪽 ‘좌하귀’에서 이 9단에게 전투를 걸었던 알파고는 이 9단에게 실리를 빼앗기며 국면이 불리하게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국면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누가 앞선다고 말할수 없을 정도로 팽팽한 접전으로 중반을 넘겼다. 서로의 허를 찌르는 난타전이 계속된 가운데, 중반 이후부터 알파고가 국지전에서 손해를 보는 듯 했지만 전체 국면에서는 우위를 지키며 판을 이끌어갔다.

중반 이후 승부처가 나타났다. 실리형 바둑을 추구하며 안정적인 판세를 이끌던 알파고에 맞서 이 9단이 알파고가 선점한 우상귀 삼삼에 침입하는 강수를 선보였다. 알파고의 대응은 모든 상황을 예상했다는듯 이 9단을 궁지로 몰며 반격에 나섰다. 결국 일부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던 이 9단은 정교한 수읽기 싸움을 회피하고 장기전을 선택했다.

이후 이 9단은 맹공을 펼치며 승부를 뒤집고자 했지만, 알파고의 완벽한 방어에 열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종반으로 접어들자, 이 9단이 먼저 초읽기에 몰려 집으로도 반면 10집 정도 열세에 몰렸다. 대국을 지켜보던 프로기사들도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국을 지켜보던 프로기사들은 이세돌 9단의 완패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희성 9단은 “알파고의 시야가 너무 넓은 것 같다”며 “인간의 생각으로 나올 수 없는 넓은 바둑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 바둑도 이 9단에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룡 9단은 “이 9단이 어제는 실수를 했지만 오늘은 전력을 다했다”며 “어디에서 졌는지 모를 정도로 알파고에 완패했다”고 총평했다. 김 9단은 “인간으로서 매우 자만했던 것 같다. 이 9단이 한 판이라도 알파고를 이길 수 있느냐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3국은 12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유덕관 기자 ydk@hani.co.kr

이세돌 “할 말이 없는 정도…내용상 정말 완패”
상식 벗어나는 알파고 변칙수…결국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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