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현역 최고령 투수인 오승환(41)이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삼성 구단은 1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오승환과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구단을 통해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리그 최다인 38차례나 역전패를 당했던 삼성은 올겨울 스토브리그 동안 불펜 강화에 중점을 뒀었다. 케이티(kt) 위즈 마무리였던 김재윤과 계약(4년 최대 58억원)했고, 임창민(2년 8억원)도 데려왔다. 2차 드래프트 때는 좌완 최성훈(전 LG)과 언더핸드 양현(전 키움)을 지명했고, 엔씨(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우완 이민호까지 영입했다. 여기에 내부 에프에이였던 김대우와도 2년 총액 4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오승환까지 잔류시키며 삼성 불펜진은 한층 두터워졌다.
2005년 프로 데뷔한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668경기에 출전해 41승24패17홀드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를 기록 중이다. 2023시즌에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및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1982년 7월15일생인 오승환은 이번 계약으로 역대 최고령 세이브 기록(임창용·42살3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