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투표한다 ③야구선수 박병호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 수상까지. 올해 야구선수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습니다. 내년도 기분 좋은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시작은 투표입니다.
투표는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 그 이상입니다. 올 시즌 목표였던 ‘25홈런, 80타점’을 이루려고 야구선수의 기본인 타격 자세까지 바꾸며 노력했습니다. 투표는 그 노력과 같습니다. 내가 원하는 나라를 만들려면 가장 기본인 투표권부터 행사해야 합니다. 목표를 넘어 홈런 31개, 타점 105개를 이룬 것처럼 그 노력이 상상 이상의 결과로 돌아올지도 모릅니다.
우리 나이로 27살. 대통령 선거는 두번째입니다.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한 부모님 덕분에 소신대로 선택합니다. 어떤 후보를 뽑을지 잘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당이 아닌 후보 자체의 됨됨이를 봅니다. 집에 배달된 공약집을 꼼꼼하게 읽었습니다. 이동할 땐 인터넷으로 후보를 검색합니다. 주변의 권유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 정보를 얻고 확인도 하는 것이겠죠. 내가 신중하게 선택한 인물이 이 나라의 일꾼이 될 때, 우리도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할 수 있습니다.
또래의 친구들이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걸 잘 압니다. ‘내 코가 석 자인데 투표가 웬 말이냐’고 말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데뷔 6년 동안 저는 ‘만년 유망주’였습니다. 때론 방황하고 요령도 피웠지만, 할 일은 하며 기본은 지켰습니다. 그 노력들이 올해 각종 상과 상금, 연봉 254.8% 인상의 ‘종합선물세트’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불만 속에서도 기본을 지키다 보면 보상받을 날이 올 거라고 확신합니다.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 투표도 다르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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