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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4전5기’ 류현진, 시즌 10승·통산 50승으로 전반기 마감

등록 2019-07-05 13:33수정 2019-07-05 19:54

샌디에이고전 6이닝 5K 무실점 역투
평균자책점 1.73…빅리그 전체 1위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로 50승 달성
10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등판
류현진이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류현진이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FP 연합뉴스
4전5기.

지긋지긋한 아홉수에 시달리던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번 도전 만에 시즌 10승과 개인 통산 50승을 동시에 달성하고 전반기를 멋지게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5-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의 타석에서 카일 갈릭으로 교체됐다. 다저스가 5-1로 승리함에 따라 류현진은 지난달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이래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다승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3위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2년 차이던 2014년 10승 5패를 거둔 이후 5년 만에 개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고 전반기를 마감했다. 아울러 데뷔 7시즌 만에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 세 번째로 통산 50승(30패)도 달성했다.

빅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는 다저스의 시즌 60승(29패)째를 자신의 손으로쌓은 류현진은 화려했던 전반기를 마무리하고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 팀 선발 투수로 ‘별들의 잔치’에 나선다.

류현진은 이날 안타와 볼넷을 3개씩 허용하고도 한 점도 주지 않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투구 수는 89개였다.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더욱 떨어졌다. 양대 리그를 통틀어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이다.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한 지난 두 차례 연속 등판에서 약간 흔들렸던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선 어느 때보다 신중한 투구로 10승 달성에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 오른손 타자들을 경계한 탓에 류현진은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을 3개나 허용했다. 류현진의 한 경기 볼넷 3개는 지난해 4월2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직선타로 요리하는 등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1회를 마친 류현진은 2회 선두 프란밀 레예스에게 좌익수 앞으로 가는 첫 안타를 맞았다.

1사 후 윌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류현진은 수비 시프트 탓에 내야 땅볼을유도하고도 두 번이나 병살 기회를 놓쳤지만,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2회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류현진은 3회 2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차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두 번째 위기를 맞았다. 2루수 맥시 먼시가 대시해 마차도의 힘없는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해 2사 1, 3루로 상황이 돌변했다. 기록원은 내야 안타와 먼시의 송구 실책을 동시에 줬다. 이 고비에서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던져 레예스를 1루수 땅볼로 잡고불을 껐다.

류현진은 4회 2사 후 이언 킨슬러에게 볼넷을 줘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볼넷 2개를 허용했다. 그는 전날까지 올 시즌 등판한 16경기에서 연속으로 볼넷 1개 이하만 내줘 1920년 이래 내셔널리그 투수 중 이 부문 최장 기록 2위를 달렸다. 1위는 199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개막 이래 20경기 연속 볼넷 1개 이하만 허용한 보브 툭스베리다.

야수진의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2~3회에 공 42개를 던진 류현진은 커브 등으로 볼 배합에 변화를 준 4회부터 투구 수를 급격히 줄여 5회엔 공 10개로 땅볼 3개를 잡아내며 쉽게 끝냈다.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이날의 세 번째 볼넷을 내줬지만, 레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엮은 뒤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다저스는 공격에서 2회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아치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샌디에이고 우완 선발 투수 디넬슨 라메트에게 꽁꽁 묶였다가 5회 맷 비티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러셀 마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이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다저스는 1사 만루에서 작 피더슨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타점으로 추가점을 뽑은 뒤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뜬공으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다저스는 주포 코디 벨린저가 6회 우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솔로 아치로 시즌 30번째 홈런을 장식했고, 크리스 테일러가 5-0으로 도망가는 희생 뜬공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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