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두산 베어스를 꺾고 창단 처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엔씨(NC) 다이노스 선수들. 그들이 경기 뒤 준비한 세리머니는 홈플레이트 주변에 있던 검을 뽑는 것이었다. 팀 주장이자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양의지가 검을 뽑아 들자 선수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른바 ‘집행검 세리머니’였다. 집행검은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만든 대표 게임, 리니지의 대표 무기이다. 게임상에서 워낙 강력한 무기여서 음지에서 최소 8000만원에 거래된다고도 한다.
엔씨 구단 측은 이 세리머니에 대해 삼총사의 유명 대사인 ‘올 포 원, 원 포 올’(All for One, One for All: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정규리그 캐치프레이즈였던 ‘다 함께 더 강하게’(Stronger Together)의 의미를 한국시리즈 상황에 맞춰 계승했다고 한다. 엔씨는 한국시리즈 엠블럼 또한 삼총사의 상징인 3개의 검을 야구방망이로 표현해 디자인에 반영한 바 있다.
한편 한국시리즈 6경기 내내 야구장을 찾아 응원을 보탠 김택진 구단주는 이날 우승이 확정된 뒤 그라운드로 내려와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