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 1부에 초청받은 윤석민(35)이 통산 5승의 김비오(31)와 연습 라운드를 펼친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는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 컨트리클럽에서 개막하는 KPGA 코리안투어 2회 비즈플레이-전자신문오픈(총상금 6억원·2~5일)에 출전하는 윤석민이 김비오, 곽희건(28)과 1일 연습 경기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리스트 윤석민은 프로야구 기아의 에이스 출신으로 이번 대회 추천 선수로 초청을 받았다. 윤석민은 2부 투어에서는 여러 번 예선에 출전했으나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대회 주최사의 추천으로 1부(코리안투어)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윤석민은 대회 1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이 신청하거나 빈자리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구성되는 연습 조에서 김비오, 곽희건과 만났다. 윤석민은 이들과 함께 대회 코스를 익히게 된다. 한국프로골프협회 쪽은 1일 오전 9시51분께 윤석민 조가 연습 라운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150명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실전 조 편성에서는 윤석민이 2일 오전 8시40분에 현정협(38), 이근호(38)와 함께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프로야구 선수가 코리안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코리안 특급’ 박찬호(48)가 4월 군산CC 오픈, 7월 야마하·오너스 K오픈 등 두 차례 출전해 모두 최하위로 컷 탈락한 바 있다. 1992년 쌍방울 1차 지명투수였던 방극천은 골퍼로 전향해 2001년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하기도 했다.
윤석민은 2005년 프로야구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 2019년 은퇴할 때까지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평균 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다승(17승), 평균 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을 휩쓸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공헌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해 코리안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 1위를 달리는 김주형(19)을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 이원준(36), 대상 포인트 2위 박상현(38), 전역 후 세 번째 대회에 나서는 이형준(29) 등이 출전한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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