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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의 굴욕…월드컵 역사상 첫 ‘개막전에서 진 개최국’

등록 2022-11-21 07:00수정 2022-11-21 14:56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전
카타르의 모하메드 문타리가 2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에콰도르와 경기 중 아쉬워하고 있다. 알코르/신화통신 연합뉴스
카타르의 모하메드 문타리가 2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에콰도르와 경기 중 아쉬워하고 있다. 알코르/신화통신 연합뉴스

‘사상 최초’로 가득한 월드컵 시작부터 또 다른 최초가 추가됐다. 월드컵 92년 역사 속에서 처음으로 첫 경기를 패한 개최국이 나왔다.

카타르는 2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에콰도르와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월드컵 개최국이 본선 대회 첫 경기에서 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30년 우루과이 월드컵부터 21번째 대회인 2018년 러시아월드컵까지 개최국은 첫 경기에서 16승6무(2002년은 한국·일본 공동 개최)로 무패 행진을 벌여 왔는데 이 역사가 결국 100년을 넘지 못하고 깨졌다.

어수선한 경기력이었다. 카타르는 킥오프 3분 만에 골망을 내주며 흔들렸다. 골키퍼 사드 알 쉬브의 펀칭 미스에서 시작된 기회를 에콰도르의 주장 에네르 발렌시아(페네르바체)가 머리로 밀어넣었다.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기술(SAOT)에 의해 득점이 번복됐으나 구원은 한 번 뿐이었다. 전반 16분 돌파하는 발렌시아에게 알 쉬브 골키퍼가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발렌시아는 가볍게 ‘월드컵 1호골’을 신고했다.

에네르 발렌시아의 선제골이 터진 뒤 에콰도르 선수들이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알코르/AP 연합뉴스
에네르 발렌시아의 선제골이 터진 뒤 에콰도르 선수들이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알코르/AP 연합뉴스

발렌시아는 전반 31분 앙헬로 프레시아도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 넣으며 멀티골을 작성, 카타르의 전의를 꺾었다. 카타르는 압박도 대인 수비도 전혀 작동하지 않는 모양새였다. 이날 카타르는 유효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했고 점유율에서도 전반전에 이미 48-38(14%는 경합) 10%p 차이로 끌려가며 경기를 그르쳤다. 자국 월드컵 선전을 위해 6개월 동안 합숙 특훈을 해왔다는 카타르 대표팀의 조직력은 그라운드 위에서 사막의 모래알처럼 흩어졌다.

성대한 개막식으로 첫 아랍 월드컵의 포문을 호기롭게 열어젖힌 카타르의 들뜬 공기는 금세 식고 말았다. 6만여 관중이 들어찬 알바이트 경기장에는 남쪽 스탠드 일부를 차지한 에콰도르팬들의 함성만이 울려 퍼졌다. 카타르의 험난한 여정은 25일 세네갈전, 29일 네덜란드전으로 이어진다.

알코르/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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