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조소현이 3일(한국시각)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독일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브리즈번/연합뉴스
아시아 여자축구에도 봄이 올까.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2024∼2025시즌 여자 챔피언스리그 개최를 공식화했다.
현재 아시아에는 2019년 시작한 아시아축구연맹 여자 클럽 챔피언십이 있다. 연맹은 이 대회를 확장해 다가오는 2024∼2025시즌부터 챔피언스리그를 열 계획이다. 참가팀이나 진행 방식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맹은 대회를 초청 형식으로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일종의 국가대항전 성격을 띠는 챔피언스리그가 열리면, 아시아에서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아시아는 이번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호주 등이 참가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첫 월드컵 출전이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2009년 여자 챔피언스리그를 출범해 큰 흥행을 이끌었다. 가장 열기가 뜨거웠던 2021∼2022시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8강전(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에는 관중 9만1553명이 찾았고, 같은 곳에서 열린 4강전(바르셀로나-볼푸스크부르크)은 관중 9만1648명을 모았다. 역대 여자축구 관중 수 1, 2위다.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 아시아축구연맹 회장은 연맹을 통해 “여자 챔피언스리그 개최는 대륙 무대에서 여자 선수들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려는 연맹 계획과 일치한다”라며 “우리는 이 대회가 아시아 축구에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고 성평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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