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가 끝나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열린 나이지리아와의 조별 3차전에서 경기 후반 교체 투입돼 페널티킥을 내준 김남일, “한국 축구의 역사를 망쳐버릴 뻔 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 “월드컵 기간에 태어난 아들이 정말 복덩이인 것 같다.” 문지기 정성룡, 전반 38분 이정수의 동점골이 터진 뒤 동료들이 ‘아기 어르기’ 골뒤풀이로 득남을 축하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미스코리아 출신인 그의 아내 임미정씨는 아르헨티나전 다음날인 18일 아들을 낳았다.
■ “이게 바로 ‘동방예의지슛’” 누리꾼들이 이정수의 동점골을 두고 일컫는 말. 머리로 헤딩한 슛이 아래로 떨어질 것을 직감하고 다리를 내밀어 차는 모습이 마치 인사를 먼저 하고 골을 넣은 것 같다는 뜻에서 나온 패러디다. 이정수가 고개를 숙이고 공을 차는 방송화면 캡처에 “죄송합니다. 골 좀 넣겠습니다.”라고 말풍선을 단 합성사진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 “아! 차두리… 놓쳤어요!” 차범근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 경기 전반 12분께 아들 차두리가 수비 중 실수로 상대 미드필더인 칼루 우체를 놓치는 바람에 선제골을 허용하자.
■ “내가 오늘 나와서 오범석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텔레비전 해설을 하시는) 아버지 생각도 났다.” 나이지리아의 선제골을 허용한 차두리, 실수를 많이 해서 팀 동료들에게 미안했다며.
■ “상대팀을 10골로 압도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일본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 25일 열리는 E조 최종전 덴마크-일본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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