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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진출 ‘최대 수혜자’는 SBS·박지성

등록 2010-06-24 09:50수정 2010-06-24 10:57

SBS, 광고수익 최대 100억 더 늘듯…박지성, 모델료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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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최대 수혜자를 꼽으라면, 단연 <에스비에스>(SBS)와 박지성 선수다.

이번 월드컵 단독중계권자인 에스비에스는 지금까지의 영업만으로도 100억원 이상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16강 진출 이후 늘어나는 광고 수입은 고스란히 추가 흑자로 챙기게 된다.

한승호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23일 “조별리그 3차전이 진행중인 현재, 에스비에스는 지상파 광고 수익 880억원과 뉴미디어 부가판권 수익 300억원 등을 합쳐 대략 1210억원의 총 매출을 올려, 원가를 감안하면 110억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국 16강전의 경우 15초당 광고 단가는 9220만원이다. 완전판매될 경우 70억원의 광고수익을 챙길 수 있다. 16강 진출 효과로 에스비에스의 광고 수입이 최대 100억원가량 더 늘어날 것이라는 업계의 대체적인 예상이다.

에스비에스는 한국전 세 경기 광고를 완전판매했다. 15초 단가가 9207만원인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은 광고 76개가 각각 팔려 총 14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 16강 진출의 최고 수훈갑인 ‘캡틴’ 박지성 선수의 몸값도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현재 에스케이텔레콤, 삼성전자 파브, 질레트, 지에스칼텍스 등과 방송 광고 계약을 맺고 있다. 인쇄 매체 광고 등에 출연하는 것을 합하면 10여곳이 넘는다. 모델료도 국내 최고 수준이다. 박지성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의 한 제작자는 “광고 제작 당시 박지성의 모델료는 연간 10억원을 조금 밑도는 수준이었다”며 “월드컵 직전에는 이 수준을 웃도는 정도까지 몸값이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16강 진출로 예상되는 소비자 선호도의 급상승은 자연스레 기업의 더 강한 러브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엠(CM)밸류연구소는 박지성의 소비자 호감도가 올해 2월 70위였다가 5월에는 17위까지 올라섰다고 집계했다.

권귀순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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