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28일(현지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루사일/로이터 연합뉴스
포르투갈이 H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28일(현지시각)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우루과이와 2차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2승 고지에 선착한 포르투갈은 D조 1위 프랑스, G조 1위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로 16강행을 결정지은 팀이 됐다. 반면, 빈공에 시달린 우루과이는 무득점 패배를 떠안고 1무1패를 기록, 한국에 골 득실에서 1점 밀리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0-0 균형을 깬 것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본의 아니게 합작한 행운의 선취골부터였다. 후반 8분 페르난드스가 우루과이 수비라인을 깨고 들어가는 호날두를 보고 후방에서 띄운 로빙 패스가 호날두의 머리 위로 살짝 떠서 그대로 골대에 빨려들어갔다. 득점이 터진 뒤 호날두는 화려한 셀레브레이션을 펼쳤지만 공식적으로는 페르난드스의 골로 기록됐다.
이후 포르투갈은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울버햄프턴)을 빼고 하파엘 레앙(AC밀란)을 투입하며 공세를 멈추지 않았고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페널티킥을 다시 페르난드스가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포르투갈의 실질적인 에이스 페르난드스는 최근 A매치 5경기 5골3도움으로 물오른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과시했다. 포르투갈은 이날 우루과이와 유효슈팅 숫자는 세 개로 같았으나 골 전환율에서 앞섰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포르투갈전 도중 주저 앉아 있다. 루사일/AFP 연합뉴스
공격진 부진 속에 우루과이는 수차례 기회를 날리며 체면을 구겼다. 전반 32분 홀로 상대 진영을 전부 헤집고 일대일 찬스를 만든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의 슛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29분 막시 고메스(트라브존스포르)의 중거리포는 골대를 맞고 튀었다.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한 팀은 C조 멕시코, D조 튀니지와 더불어 우루과이까지 셋뿐이다.
순조롭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포르투갈은 한국 시각으로 다음달 3일 한국과 3차전을 벌인다. 수비 라인에서 다닐루 페레이라에 이어 이날 누누 멘데스(이상 파리 생제르맹)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승리의 오점으로 남았다. 조 선두를 다툴 후보에서 최하위로 떨어지며 비상이 걸린 우루과이는 같은 시간 가나를 상대한다. H조의 16강 티켓은 이제 한 자리뿐이다.
루사일/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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