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역사상 첫 여성 심판으로 유리천장을 깬 스테파니 프라파르(39·프랑스)가 이번엔 본선 경기 주심을 맡는다. 여성 심판이 본선 경기 주심으로 휘슬을 부는 건 처음이다.
국제축구연맹(FIFA·피파)가 29일(현지시각) 발표한 심판진 명단을 보면 프라파르 심판은 12월1일 코스타리카와 독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주심으로 나선다. 부심으로도 여성인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심판이 나선다.
프라파르 심판은 지난 22일 폴란드와 멕시코의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선 대기심을 맡아 월드컵 본선 경기 첫 여성 공식 심판으로 기록됐다.
피파는 이번 카타르월드컵 본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기용하기로 했고, 총 6명(주심 3명·부심 3명)이 심판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프라파르를 비롯해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다(일본)가 주심 명단에 포함됐다.
프라파르는 여성 축구 심판의 역사를 써온 인물이다. 2009년 피파 국제심판자격증을 딴 프라파르는 여성 최초로 2019년 프랑스 리그1 심판, 2020년 12월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주심으로 기용됐다. 또 지난해 3월 카타르월드컵 유럽 예선 경기에서도 프라파르가 여성 최초로 휘슬(주심)을 잡아 주목받았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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