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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빌드업 엔진’ 황인범, “한국 가기 싫었다…내 감정은 ‘대견함’”

등록 2022-12-03 08:55수정 2022-12-03 23:59

“이번 세 경기처럼 하면 좋은 경쟁 할 수 있을 것”
황인범(오른쪽)이 2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황인범(오른쪽)이 2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황희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벤투식 빌드업 축구의 핵심 부품을 하나만 꼽는다면 아마도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일 것이다. 황인범은 지난 조별리그 세 경기 동안 192개의 패스를 뿌렸고 205개의 패스를 받았으며 36.57㎞를 뛰었다. 모두 팀 내 1등이다. 부지런히 움직이며 공의 활로를 확보하고 기민한 시야와 판단력으로 공격과 수비를 잇는 그의 발끝에서 벤투호의 축구는 조직된다.

황인범은 2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를 2-1 짜릿한 역전승으로 마무리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의 감정이 ‘대견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인터뷰에서 말을 조심스럽게 하고 저를 낮추는 편인데 오늘만큼은 저 자신에게 너무 대견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황인범은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정말 간절하게 준비했는데 (본선 무대에서) ‘쫄지 않고 할 수 있다’라는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가나전 뒤) 짐을 싸놓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라며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늘 한국에 가고 싶어지는데 이번 만큼은 제가 이렇게 한국에 가기 싫어한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귀국하기가) 싫더라”라고 덧붙였다.

황인범이 포르투갈 진영 중앙에서 슛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황인범이 포르투갈 진영 중앙에서 슛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실제 황인범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거듭나는 중이다. 스포츠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황인범은 지난 세 경기 동안 공격 진영에서 89개의 패스를 했는데 이는 페드리(스페인·100개), 로드리고 데 파울(아르헨티나·97개)에 이어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한국의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그를 크로아티아의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에 빗대 ‘모드김치’라고 부르는 중이다.

다음 상대는 지난 6월 서울에서 한국을 5-1로 완파했던 명실상부 세계 최강팀 브라질이다. 황인범은 “브라질전은 제 축구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 경기에서 많은 좌절감을 느꼈고 많은 것을 배웠다. 다시 브라질과 붙는다면 (그때처럼) 경직되고 쫄아 있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 거라고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라며 “이번 세 경기처럼 우리의 경기를 하면 좋은 경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알라이얀/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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