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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몸은 무거웠다…크고 작은 부상에 포르투갈 혈투 뒤 강행군

등록 2022-12-06 06:06수정 2022-12-06 12:17

2022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
부상에 쌓인 피로감으로 체력적 한계
조규성이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조규성이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그라운드에 누워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 경기가 끝난 뒤 왼쪽 풀백 김진수(30·전북)는 말했다. “진통제를 먹고 뛰고 있다. 그런데 나뿐 아니라 우리 팀 많은 선수가 진통제를 먹고 뛴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에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뛰었다. 시즌을 치르다가 온 유럽리그 선수들도, 막 시즌을 끝낸 K리그 선수들도 부상에서 자유롭지는 못했다. 여기에 피로도까지 쌓이며 체력적 한계에 부닥치면서 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 나선 선수들의 몸이 천근만근 무거웠다. 잦은 패스 실수도 여기에서 기인했다.

손흥민(30·토트넘)은 11월 초 챔피언스리그 때 당한 안면골절 부상으로 대회 내내 보호 마스크를 썼다. “뼈가 살짝 실처럼 붙었다고 해도 모자란 상황”(손흥민)에서 ‘캡틴’은 책임을 다하고자 마음속 두려움과 싸우면서 4경기 내내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마스크 때문에 측면 시야 확보가 어려웠고 몸싸움 과정에서 빈번하게 마스크가 올라가 그의 두 눈을 가렸다. 손흥민이 공을 잡을 때마다 2~3명의 수비수가 압박을 펼쳐 행동이 제한적이기도 했다.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넣은 황희찬(26·울버햄프턴)은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가나전까지 벤치만 지켰다. 6월, 9월 A매치 기간에 총 2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한국의 득점력도 상쇄됐다. 황희찬은 포르투갈전에 후반 교체 투입되면서 이번 대회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26·나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우려를 딛고 가나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이전과 비교해 수비 커버 능력이 떨어졌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스스로 요청해 교체됐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종아리에 얼음팩을 하고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포르투갈전 때 벤치를 지킨 김민재는 브라질전에는 선발로 나왔으나 움직임이 원활하지 않았다.

김민재가 28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다가 넘어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민재가 28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를 막다가 넘어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알라이얀/연합뉴스

김진수의 종아리 컨디션도 정상은 아니었다. 가뜩이나 김민재는 리그 마지막 경기와 FA컵 1·2차전이 3~4일 간격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에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김진수 몸이 안 좋다. 협회와 팀이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다”며 날 선 비판을 하기도 했다.

자잘한 부상에 더해 한국 선수들은 16강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과 혈투를 치른 뒤 74시간밖에 쉬지 못했다. 브라질은 72시간 만에 그라운드에 나섰지만 브라질의 경우 조별리그 3차전 카메룬과 경기(0-1 패배) 때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를 했다. 이미 16강전 진출이 확정된 터라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한국은 포르투갈전 직후 훈련을 거르고 하루 휴식을 취했으나 쌓인 피로를 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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