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기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내달 예정된 세계수영대회 출전 결의를 다졌다.
황선우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7월14일~30일) 한국 수영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 2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고, 현재 200m 세계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200m 개인 종목뿐 아니라, (단체전인) 800m 계영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지난해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7로, 1분43초21의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이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경영 선수가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 이후 11년 만이었다.
황선우가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수영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우가 이번 후쿠오카에서도 시상대에 오르면,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
올해 남자 자유형 200m 세계 1위(1분44초61) 황선우는 “포포비치는 1분42초9대 기록을 가진 선수다. 지금 기록이 좋지 않아도, 진짜 기량은 후쿠오카에서 같이 레이스를 펼쳐봐야 알 수 있다. 포포비치 아닌 다른 선수들도 견제하면서 레이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자유형 단거리 최강자로 꼽히는 포포비치는 26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59회 세테 콜리 트로피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49로 우승했다.
황선우는 “올해 안에 자유형 200m는 1분43초대에 진입하고, 100m는 개인 최고기록(47초56)을 깨고 싶다. 7월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기록을 경신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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