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에 오른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4천45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1,500m에서 금메달 3개, 자유형 100m 은메달,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동메달 3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따냈다. 또 자유형 200m, 1,500m에서는 아시아신기록을 세웠고 자유형 400m를 제외한 나머지 출전 종목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대한수영연맹 포상규정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는 1천만원, 은메달은 200만원, 동메달은 1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아시아신기록 작성자에게는 500만원, 한국신기록에는 100만원이 지급된다. 우선 메달에 따른 포상금을 보면 박태환은 금 3개에 3천만원, 은 1개에 200만원을 받는다. 동메달의 경우 모두 계영 종목이기 때문에 4등분 해서 지급되기 때문에 75만원(25만원×3)을 받게 된다.
신기록에서는 아시아신기록 2개에 500만원씩 1천만원을 받게 되고 한국 신기록의 경우 개인 종목(자유형 100m)에서 100만원, 나머지 계영 3종목에서 75만원(25만원×3)을 지급받는다.
또 일찌감치 병역특례 혜택을 얻었고 연금도 월 45만원씩 받을 수 있게 됐지만 거액의 포상금을 내건 다른 종목에 비하면 '쥐꼬리' 수준이다. 대한철인3종경기연맹은 아시안게임 색깔 구분 없이 메달 획득만으로 아파트 한 채를 내걸었고 지난 7일 싱글스컬에서 신은철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아시안게임 참가 24년 역사상 첫 금메달을 수확한 조정은 철인 3종 못지 않은 8천만원의 거액을 격려금으로 줄 예정이다.
육상경기연맹도 금메달에 2천만원, 은메달에 1천만원을 내걸었다. 육상은 이와 별도로 100m 달리기와 마라톤에서 한국신기록이 나올 경우 1억원의 격려금을 약속한 상태다. 전통적으로 취약한 기초 종목에서 24년만에 3관왕을 이룬 데다 남자 자유형에서만큼은 아시아 정상에 서며 한국 수영의 위상을 끌어올린 선수에 대한 포상 치고는 적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수영연맹은 규정상 포상금 말고도 따로 격려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동권 수영연맹 사무국장은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지만 지난 8월 범태평양수영대회에서 박태환이 금2, 은1의 성적을 올렸을 때 1천만원을 지급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보다 더 많은 격려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도하=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