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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아차! 아웃코스 타야하는데…’

등록 2010-02-24 20:49

빙속 ‘장거리 황제’ 크라머르
코스교체 실격으로 금 날려
400m 트랙 25바퀴 중 8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나가려는 순간, 그의 코치가 “인코스!”를 외쳤다. 결승선을 통과할 당시까지 1위였던 이승훈보다 4초05나 빨라 두 팔을 치켜들었던 크라머르는 쫓아온 코치의 설명을 듣고는 고글을 빙판에 던지며 분통을 참지 못했다. 코스를 잘못 탄 바람에 12분54초50의 올림픽기록도, 금메달도 사라져버렸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0m(6분03초32)와 1만m(12분41초69)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2010 밴쿠버올림픽 5000m 금메달리스트 스벤 크라머르(23·네덜란드)가 24일(한국시각) 코스 교체 실수로 실격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는 “촌각을 다투는 순간 판단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결국 스케이터는 나였고, 씻을 수 없는 실수가 됐다”고 말했다. 코치 헤라르트 켐커르스는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며 “나의 세계도 모두 무너졌다”고 자신의 잘못을 시인했다.

4년 전 토리노올림픽 단체 추적경기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에 거의 1초 가까이 앞서던 크라머르는 라인을 구분하는 마커에 걸려 넘어지면서 금메달을 놓쳐 두 차례 연속 올림픽과의 악연이 거듭됐다. 하지만 크라머르는 마지막 남은 28일 단체 추적경기의 세계기록도 보유하고 있어 추가 메달 획득이 유력하다.

코치가 선수의 코스 진행상황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코스의 선택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달려 있다. 크라머르는 이날 아웃코스 대신 인코스를 타 시간을 약간 벌긴 했지만 두 코스 시간차가 1초 이내이기 때문에 실격만 당하지 않았다면 3초 이상 차이로 우승할 수 있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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