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특집] 대구 세계육상선수권|경기장·숙박시설
최고 품질 ‘몬도 트랙’ 마련
선수촌·미디어촌 조성 눈길
최고 품질 ‘몬도 트랙’ 마련
선수촌·미디어촌 조성 눈길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개막할 예정인 2011 세계육상경기선수권대회는 올해 지구촌에서 벌어지는 글로벌 스포츠 행사로는 가장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전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다. 대구시는 단일종목으로는 지구촌에서 가장 커다란 행사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실속과 명분을 두루 갖추는 착실한 준비를 해왔다.
■ 최고 수준의 경기시설
2002년 월드컵 당시 축구경기장, 이듬해 여름 유니버시아드 주경기장으로 활용했던 대구스타디움이 추가적인 시설 투자로 수준 높은 육상경기장으로 변모했다. 우선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최고의 기록을 낼 수 있도록 명성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몬도사 제품의 청색 트랙 ‘슈퍼 플렉스 슈퍼 엑스(X)’(왼쪽 사진)를 지난해 12월 18억원을 들여 깔았다. 동시에 여러 종목이 펼쳐지더라도 관중들의 경기 관람 편리성을 위해 화면을 나눠 영상물을 내보낼 수 있는 초대형 전광판 3개가 들어섰다. 햇볕이 내리쪼이는 화창한 날씨에도 선명한 해상도를 연출하는 메인 전광판의 크기는 가로 25m, 세로 10m의 수영장 크기다.
대낮보다 환한 조명시설과 우수한 음향시설도 자랑거리다. 조명시설은 기존 램프등 440개를 교체하고 200개를 추가로 설치해, 조도가 2270럭스를 웃돌아 대낮보다 더 밝다. 경기 대부분이 밤에 열린다는 점을 고려해 야간에는 7가지 컬러 조명을 켠다. 출력스피커 252대에서 나오는 음향은 관중석 어느 위치에서도 클래식 음악 감상이 가능할 만큼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스타디움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국제공인 1등급(Class-1) 판정을 받았다.
■ 최초의 선수촌 숙박시설
경기장에서 셔틀버스로 7분 거리에 세계선수권대회 사상 처음 9개동 528가구 2032실 규모의 아파트 선수촌(오른쪽)이 마련돼 선수와 임원 3500여명이 입촌할 예정이다. 바로 곁에는 미디어촌(5개동 223가구)도 마련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호강이 내려다보이는 동구 율하동에 지은 선수촌과 미디어촌은 기와로 단장한 정자와 솟대, 생태연못, 실개천 등으로 꾸며져 전통과 친환경이 조화된 한국적 주거단지를 세계에 알리게 된다. 경기장 바로 곁에 세워진 메인프레스센터와 방송센터 역시 경기가 끝나면 백화점과 유통시설로 활용된다. 유일하게 경기장 밖에서 경기가 치러지는 마라톤과 경보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시작되는 도시 순환형 코스에서 경기가 진행돼 대구시와 인근 자연환경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최초의 혈액 도핑 전수검사
이번 대회는 세계선수권 역사상 처음 참가선수 전원에 대한 혈액도핑 검사가 실시돼 ‘클린 스포츠 이벤트’를 지향한다. 국제육상경기연맹과 조직위원회, 세계반도핑기구(WADA),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혈액 샘플 채취는 선수촌에서 진행된다. 3개의 샘플 중 1개는 현장에서 바로 약물 복용 여부를 가려내며, 나머지 2개의 샘플은 독일 쾰른에 있는 도핑연구소에 보관돼 향후 추적관리용 데이터로 활용된다.
권오상 구대선 기자 kos@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
권오상 구대선 기자 kos@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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