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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무대’ 나선 볼트…대구의 전설이 시작된다

등록 2011-08-26 20:39수정 2011-08-26 22:10

(※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11 대구 육상대회] 남자100m 28일 결승
경쟁자들 부상 불참 이어져
‘9초58’ 볼트, 우승에 파란불
톰슨·프레이터 ‘복병’ 떠올라
‘블라인드 러너’ 스미스 눈길
한계에 도전하는 지구촌 ‘인간 탄환’들이 28일 저녁 8시45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 스타트라인에 선다. 170여개 나라 텔레비전 시청자들의 눈길도 이 순간에 꽂혔다.

■ 운도 따르는 볼트 9초58의 세계기록 보유자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9초88이다. 그러나 역대 2위 기록(9초69) 보유자인 타이슨 게이(29·미국)가 고관절 수술로 불참했고, 시즌 9초78의 최고기록을 세운 강력한 대항마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은 사타구니 통증으로 포기를 선언했다. 시즌 기록에서 팀 동료 파월에게 0.1초 뒤진 볼트의 앞길이 확 트였다. 앞서 시즌 세계 3위(9초80)인 스티브 멀링스(29·자메이카)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대구에 오지도 못했다. 볼트는 세계기록 작성보다는 정상 등극 욕심에 불탄다. 25일 자메이카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볼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육상의 전설이 되고 싶다”고 했다.

■ 톰슨과 프레이터 ‘다크호스’ 라이벌은 사라졌지만 복병이 나타났다. 리처드 톰슨(26·트리니다드토바고)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볼트에 이어 2위(9초89)로 골인한 강적. 이달 14일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 육상선수권 100m에서 9초85로 13년 만에 자국 신기록을 찍었다. 세계 육상 역대 9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다. 자신의 베이징올림픽 기록을 0.04초 앞당겼다. 톰슨은 “올해 10초 미만으로 뛰려고 너무 무리했는데, 마음을 편하게 먹고 뛰었더니 9초대가 나왔다”며 기뻐했다. 볼트의 팀 동료인 자메이카의 마이클 프레이터(29)도 시즌 최고기록 9초88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시즌 9초95의 저스틴 게이틀린(29·미국)도 부활을 노린다.

■ 백인과 장애인 스프린터 우승권은 아니지만 팬들의 시선을 잡는 선수들이 있다. ‘백색 탄환’ 크리스토프 르메트르(21·프랑스)와 앞이 거의 보이지 않는 ‘블라인드 러너’ 제이슨 스미스(24·아일랜드)가 눈에 띈다. 르메트르는 사상 처음 10초 벽을 허문 백인이다. 지난해 7월9일 9초98을 찍었고, 1년 만인 지난 7월29일 9초92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8명이 최종적으로 겨루는 결선 스타트라인에 설 수 있다. 스미스는 8살 때 망막 신경이 손상되는 유전성 희귀질환을 앓아 시력이 보통 사람의 6~8%에 불과하다. 100m 최고기록은 10초22. 아일랜드 최고기록이고, 10초23의 한국기록보다도 0.01초가 빠르다.

■ 10초짜리 ‘대하드라마’ 1912년 육상 100m 공식기록 계측에서 미국의 도널드 리핀콧이 10초6을 기록한 이후 1968년 짐 하인스(미국)가 9초95를 찍으며 ‘마의 10초’ 벽을 깨기까지 56년이 걸렸다. 10초 벽을 허문 뒤에도 2009년 볼트의 세계기록(9초58)까지 0.37초를 줄이는 데 41년이 필요했다. 97년 동안 1초02를 줄였고, 1년에 평균 0.01초를 단축한 셈이다.

대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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