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저모
■ 볼트 “지난 일에 미련 두지 않겠다”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100m에서 부정 출발로 탈락한 지 하루 만인 29일 오후부터 선수촌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볼트는 이날 오후 4시께 대구시 동구 율하동에 있는 선수촌 야외 연습장에 나타났다. 볼트는 에이전트 리키 심스를 통해 “지난 일에 미련을 둘 수 없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며칠간 다시 집중해 9월2일 열리는 남자 200m 예선을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 파월도 훈련하며 출전 준비 사타구니 부상으로 이번 대회 남자육상 100m 출전을 포기한 아사파 파월(29)도 29일 400m 계주 훈련을 하며 실전감각을 점검했다. 파월은 자메이카 계주대표팀 동료인 우사인 볼트와 호흡을 맞추지 않았고, 이번 대회 100m 우승자인 요한 블레이크와 바통을 주고받으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파월은 몸상태를 의식한 듯 훈련 과정에서 전력질주를 하지 않았다. 100m 라이벌이면서 팀동료인 볼트와 파월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에서 각각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3, 4번 주자로 나서 금메달을 합작한 바 있다.
■ 피스토리우스, 400m 결승 진출 실패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는 29일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준결승에서 3조 최하위인 46초19에 머물러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피스토리우스는 대회 마지막 날인 9월4일 1600m 계주에 남아공 대표로 출전한다.
■ 블라시치, “몸상태 완벽하지는 않다” 여자 높이뛰기 세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블란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는 29일 대구스타디움 아디다스 홍보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친 왼쪽 다리에 하루 두번씩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 나아지리라 믿으며 지금의 컨디션 안에서 100%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블라시치는 최근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바람에 선수권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했다.
■ 육상 시청은 일본과 중국에서? 선수권 참가 선수와 임원들은 “개최국인데 텔레비전을 틀어도 경기를 통 볼 수 없다. 오히려 일본이나 중국 텔레비전에서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KBS)은 현재 남자 100m 등 주요 경기만 생중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 또한 <한국방송> 누리집 게시판 등을 통해 “독점중계하면서 돈 안 되는 경기는 외면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 베팅업체 볼트에게 걸린 내깃돈 돌려줘 미국 <트랙 앤드 필드 뉴스>는 29일 아일랜드의 최대 베팅사이트인 ‘패디 파워’가 남자 100m 결승에서 볼트의 우승에 돈을 건 사람들에게 전액 환급했다고 전했다. 전체 환급액은 1560만원(1만유로) 정도. 볼트의 우승이 확실시됐기 때문에 베팅액이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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