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경기 단체전서 2위
1999년 이후 늘 3위 이내
1999년 이후 늘 3위 이내
일본의 남자 마라톤이 여전히 단체전에서 강한 면모를 재확인했다.
일본은 4일 열린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단체전에서 호리바타 히로유키가 7위(2시간11분52초)로 들어온 것을 비롯해 나카모토 겐타로(10위·2시간13분10초), 가와우치 유키(18위·2시간16분11초)가 20위 안에 들었다. 세 선수의 기록을 합산한 단체전 성적에서 케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마라톤 단체전이 도입된 1997년 아테네 대회 5위를 차지한 일본은 1999년 이후 이번 대회까지 단체전에서는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또 일본은 개인전에서도 톱10 안에 역대 통산 17명을 배출했다. 한국이 마라톤 톱10 안에 든 것은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 김재룡의 4위뿐이다. 일본은 1위(8점)부터 8위(1점)까지만 1점 차로 점수를 매기는 종합 성적에서도 이번 대회 호리바타가 2점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까지 역대 종합 성적 2위(61점)를 그대로 유지했다. 케냐는 이번 대회에서 무려 23점(1위·2위·5위·6위)을 챙기면서 역대 1위(71점)가 됐다.
이번 대구대회 마라톤 대표팀에 정진혁과 김민, 남자 5000m에 백승호 등 3명의 선수를 내보낸 건국대의 황규훈 감독은 “고교역전마라톤이 국민적인 관심과 지원을 받고 있는 일본에서는 마라톤 선수들을 배출하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있고 검증된 지도자를 갖춘 실업육상팀이 경쟁하는 구도”라며 “우리도 이런 점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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