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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반도 선언 평화·흥행 ‘파격 선물’

등록 2018-01-21 21:26수정 2018-01-21 22:28

[뉴스분석] IOC 남북단일팀 등 승인
북한 선수단 규모 46명 최종 승인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35명으로 확대
“평창, 한반도 미래 여는 문 될 것”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일(현지시각) ‘올림픽 한반도 선언’을 통해 사상 첫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의 2018 평창겨울올림픽 출전을 승인하고, 북한 선수단 46명(선수 22명, 임원 24명)에게 평창올림픽 문을 개방한 것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의 긴장 완화가 올림픽 운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토마스 바흐 아이오시 위원장은 이날 아이오시와 남·북 올림픽위원회,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가 참여한 4자 회의 뒤 “올림픽은 다리를 놓을 뿐 결코 벽을 세우지 않는다. 올림픽 정신은 존중과 대화, 이해이며 평창올림픽은 한반도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선수단은 참가신청 마감을 넘겨 자격을 잃은 피겨 페어의 렴대옥-김주식 조의 복권을 비롯해, 아예 출전권이 없던 크로스컨트리(3명), 알파인스키(3명), 쇼트트랙(2명), 여자아이스하키(12명) 선수들이 기회를 얻으면서 역대 겨울올림픽 최다 선수단을 구성하게 됐다. 아이오시는 스포츠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 등으로 선수들을 초청할 수는 있지만 이번엔 워낙 파격적인 선물을 안겼다.

아이오시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여에 길을 튼 것은 ‘평화’와 ‘흥행’의 두가지 목표 때문이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합류만으로 참가국들에 미치는 평화 메시지는 꽤 크다.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에 공을 들여온 르네 파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회장은 “남북한 단일팀의 엔트리를 35명으로 늘리는 것은 형평성의 위험보다는 편익이 크다”고 강조했다.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논의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평창 참가 용의” 신년사 이래 20일이라는 짧은 시간에 이뤄지면서 논란이 빚어진 것도 사실이다. 정부로서는 올림픽을 통한 남북 교류 확대와 통일 노력 등 미래 가치를 앞세웠고, 다른 쪽에서는 4년간 힘들게 운동한 선수들의 출전권을 국가가 빼앗을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은 평창의 유산을 새롭게 정립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대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대중의 거부감 확대, 이권 개입 등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부정적 이미지, 러시아의 국가지원 도핑 파문 등으로 자칫 흥행에 먹구름이 끼었던 평창올림픽은 새로운 활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의 유산은 평화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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