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내 메인프레스센터 앞에 세워진 오륜 마크 조형물. 연합뉴스
평창겨울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단 219명이 최종 확정됐다.
대한체육회는 평창올림픽에 선수 144명과 코치 등 경기임원 40명, 본부임원 35명 등 219명의 선수단을 확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선수단장은 김지용 국민대학교 이사장이 맡고, 수석 부단장에는 전충렬 대한체육회 사무총장, 부단장에는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각각 선임됐다.
7개 종목 144명은 역대 최대 규모로 한국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의 목표를 내걸었다. 공식 입촌식은 다음달 7일 오전 11시 강릉선수촌에서 열린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새 장을 연 이상화(29·스포츠토토) 이승훈(30·대한항공) 모태범(30·대한항공)의 ‘밴쿠버 3총사’다. 한국체대 동기생인 셋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도 선전했고, 이번 평창 대회에서도 불꽃을 사른다. 이상화는 사상 첫 500m 3관왕에 도전하고, 변신의 대가인 이승훈은 첫 정식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정상을 노린다. 모태범은 빙상팀의 주장으로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한다.
한국은 1924년 시작된 겨울올림픽 역사에서 금메달 26개로 통산 국가순위 15위에 올라 있다. 중국(16위·금 12개), 일본(18위·금 10)도 한국에 미치지 못한다. 바로 21개의 금메달을 일군 쇼트트랙이 있었기 때문이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부터 단 한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쇼트트랙에서는 여자부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 남자부 임효준(22·한국체대) 황대헌(19·부흥고)이 선봉에 선다. 스켈레톤 세계 정상에 오른 윤성빈(24·강원도청)도 올림픽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 평균 나이는 25살이다. 최고령 선수는 ‘한국 크로스컨트리의 전설’ 이채원(37·평창군청)이며 최연소 선수는 유일한 중학생인 피겨 여자 싱글의 김하늘(16·평촌중)이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정재웅(19)과 정재원(17·이상 동북고) 형제, 피겨 싱글의 차준환 (17·휘문고)과 최다빈(18·수리고) 등은 고교생의 힘을 보여줄 작정이다. 북한 선수 12명이 합류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도 팬들의 집중적인 시선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