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G-10 예매율 75% 육박
봅슬레이 96%로 1위 ‘완판 예감’
쇼트트랙·컬링 등 예매율 높아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90만원 최고가
조직위, 공연 기획 등 막판 흥행몰이
봅슬레이 96%로 1위 ‘완판 예감’
쇼트트랙·컬링 등 예매율 높아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 90만원 최고가
조직위, 공연 기획 등 막판 흥행몰이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의 티켓 예매율이 약 75%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지난 29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평창올림픽 티켓은 모두 79만1천장이 팔려 전체 예매율은 74.1%였다. 30%를 조금 웃돌았던 지난해 11월 상황과 비교하면 두달 새 예매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조직위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티켓을 판매한 노력이 주효했고, 북한의 전격적인 참가 선언으로 ‘평화올림픽’ 분위기가 조성된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 보면 봅슬레이가 예매율 1위다. 썰매 종목 중 가장 박진감이 넘치는 봅슬레이의 예매율은 96%로 완판을 예약했다. 설산을 시원하게 휘젓고 내려오는 알파인 스키의 예매율은 88%로 그다음이었다. 우리나라의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최근 관심이 커지고 있는 컬링도 85%로 예매율이 높았다. 전통적인 인기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71%), 아이스하키(69%), 피겨스케이팅(67%)의 예매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개막식 예매율은 84%였고 폐막식은 58%였다.
‘흥행 부진’ 우려를 씻을 정도로 예매율이 상승하긴 했지만 티켓 가격은 2만원부터 150만원까지 천차만별이다. 가장 비싼 경기 티켓은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으로 A석이 무려 90만원이다. 아이스하키는 같은 종목 안에서도 가격 편차가 커서 여자 아이스하키 예선 티켓값은 2만~6만원이다. 피겨스케이팅은 결승전 A석이 60만원이고 쇼트트랙은 모든 경기 A석이 55만원이다. 피겨와 쇼트트랙은 가장 저렴한 C석도 15만원이나 된다.
개막식과 폐막식 A석 입장료는 각각 150만원, 90만원으로 고가이며 피겨 갈라쇼도 가장 비싼 티켓이 80만원에 이른다.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 티켓 가격은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조직위와 협의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30일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기간에 펼쳐지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 계획을 발표하며 막판 흥행몰이에 나섰다. 김경호, 노브레인, 다이나믹듀오, 바다, 비와이, 울랄라세션, 틴탑, 코요태 등 가수들이 각각 평창·강릉·정선의 경기장에서 경기 시작 전이나 정빙·정설 시간을 이용해 화려한 공연을 선보이며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백성일 조직위 운영사무차장은 “스타급 가수들의 공연으로 대회 붐업뿐만 아니라 비인기 종목의 입장권 판매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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