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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스웨덴 평가전서 북 선수 4명 ‘첫선’

등록 2018-02-04 11:30수정 2018-02-04 21:39

4일 오후 6시 인천 선학링크서 스웨덴 평가전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 등 북 선수 4명
“어려운 환경 하나된 선수들 진심으로 노력”
세라 머리 총감독이 지난달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세라 머리 총감독이 지난달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북한 선수로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 등 4명이 첫선을 보인다.

세라 머리 총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4일 오후 6시 인천 선학링크에서 2018 평창올림픽 B조(한국 스위스 스웨덴 일본) 상대국인 스웨덴과 친선 평가전에서 북한 선수 4명을 배치했다. 정수현은 2조, 려송희는 3조, 김은향과 황충금은 4조에 배치했다.

스웨덴은 국제랭킹 5위의 강호로 한국보다 전력에서 앞선다. 머리 총감독은 이날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지난달 25일부터 함께 생활해온 단일팀의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남한팀 중심의 단일팀에 북한 선수를 어떻게, 얼마나 배치할지 최종적으로 점검한다.

승패에 무게가 있기보다는 머리 총감독이 생각하는 단일팀 전력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우 전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감독은 “북한 선수들이 합류해 뛰기 때문에 변수가 많이 나올 것이다. 1~4조에 북한 선수들을 어떻게 기용할지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초 머리 총감독은 “북한 선수 2~3명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1~3조보다는 4조가 적당할 것”이라고 했다. 체력 소모가 큰 아이스하키에서는 20명의 플레이어를 1~4조에 5명씩 편성해 조별로 수시로 투입시킨다.

하지만 이날 선수들을 한 조에 몰아넣지 않고 골고루 배치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훈련에서는 각 조별로 북한 선수 2명씩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2조에 들어간 정수현(22)은 북한의 에이스로 왼쪽 공격수다. 정수현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대회 디비전2 그룹A(4부) 대회 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160㎝, 58㎏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힘이 좋고 스틱을 다루는 기술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조에 투입된 려송희(24)는 158cm, 59kg으로 작지만 단단한 선수로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2도움을 기록했다. 김은향(26) 역시 지난해 세계대회에서 2골1도움, 황충금(23)은 1도움을 작성할 정도로 기량이 있는 선수들이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지난달 26일 첫 훈련에 들어갔고, 28일부터는 남북 선수들이 함께 섞여 합동훈련을 해왔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선수들과 코치 감독 등 모두가 마음을 다해 단일팀의 효과를 내기 위해 하나가 돼 움직이고 있다. 옆에서 봐도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은 없다. 어려운 환경에서 오직 경기에만 집중하고 결과를 만들려고 하는 그 모습 하나만으로도 선수들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김희우 감독은 “단일팀은 2월10일 올림픽 첫 경기인 스위스전에 대비해 선수들의 몸상태를 최대치로 끌어올리려 할 것이다. 단일팀의 현 전력은 목표치의 80~90% 정도일 것이다. 이미 정해진 우리팀 선수 조합에 북한 선수들을 어떻게 배치하면 최대의 효과를 낼지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평가전을 마친 뒤 곧바로 강릉으로 이동하며, 2월10일 스위스, 12일 스웨덴, 14일 일본과 B조 리그를 치른다. 이후 순위결정전 등 총 5경기를 올림픽에서 치른다.

한편 이날 단일팀 경기에는 국내외 기자 200여명이 몰려들어 취재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최쪽은 선학링크 지하 연습장에 임시 미디어센터를 설치해 대규모 취재진을 수용할 계획이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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