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이애슬론 여전사들이 10일 저녁 8시15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에서 한국 선수단 첫 메달에 도전한다.
이날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에 출전하는 우리나라 선수는 안나 프롤리나(34), 문지희(30), 예카테리나 아바쿠모바(28), 고은정(22), 정주미(21) 등 5명이다. 이날 오후 5시20분께 대회 첫 금메달이 나오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이어 대회 두번째 금·은·동메달의 주인공도 바로 가려진다. 스키를 타고 7.5㎞를 주행해야 하는 여자 스프린트 종목은 중간에 설치된 2곳의 사격장에서 5발씩 총 10발을 쏘아 과녁을 명중시켜야 한다. 총알이 빗나가면 1발당 150m 벌칙 주로를 한 바퀴씩 돌아야 하며, 최종 주행기록으로 순위를 매기게 된다. 장거리 스키 주행을 위한 심폐지구력과 사격 성공을 위한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바이애슬론 여전사 군단’을 이끄는 맏언니는 러시아에서 귀화한 안나 프롤리나(34)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출전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때 스프린트 종목에서 4위를 기록했다. 2013년 출산으로 이듬해 소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한 그에게 이번 대회는 8년 만의 올림픽 출전이다. 프롤리나는 지난달 27일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한 유럽선수권 스프린트에서 6위에 오르며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당일 컨디션이 좋으면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메달을 안겨줄 주인공으로 그가 꼽히는 이유다.
문지희(30)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에 이어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바이애슬론의 안방마님이다. 이전 올림픽에서는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지만 최근에는 원숙한 기량을 과시하며 스프린트 부문 세계 순위를 64위까지 올려놓으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김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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