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 안양실내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한국의 브락 라던스키가 러시아 선수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백지선호가 강호 러시아 앞에서 이렇다할 공격을 해내지 못했다. 세계순위 21위 한국과 2위 러시아 사이의 격차는 있었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10일 안양실내링크에서 열린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평가전에서 1-8(1-2 0-2 0-4)로 대패했다. 러시아의 공격수 파벨 댓숙, 일리야 코발축은 공격을 주도했다. 러시아대륙간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로 구성된 러시아팀은 평창올림픽 우승 후보의 하나다.
대표팀은 1피리어드에 브락 라던스키가 만회 골을 터트리는 등 비교적 선전했다. 김기성-김상욱 형제와 조민호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수준높은 경기 운영에 막혀 활로를 열지 못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1승1패), 슬로베니아(1패), 러시아를 상대로 한 4차례 평가전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11일 평창으로 이동해 15일부터 열리는 체코전을 비롯해 평창올림픽 A조(한국 체코 스위스 캐나다) 경기에 들어간다.
러시아는 1피리어드 15분에 니키타 구세프의 선제골로 포문을 열었고 곧바로 추가골을 잡으며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막판 상대 골대 뒤로 돌던 조민호가 찔러준 퍽을 라던스키가 득점으로 연결해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2피리어드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의 맹공이 이어졌고, 3피리어드에도 일방적인 우세로 한국을 몰아붙여 대량실점 했다. 백지선 감독은 3피리어드에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자 주전 골리 맷 달튼을 빼고 백업 박성제를 투입했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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