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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평창 스피드왕, 스키냐 썰매냐

등록 2018-02-12 19:03수정 2018-02-13 10:45

스키 활강 공식연습서 115㎞ 기록
루지 결승서 피슈날러 134㎞ 찍어
봅슬레이 경기에서 기록 나올수도
8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키 남자 활강 공식 연습에서 오스트리아 마티아스 마이어가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강원도 정선 알파인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키 남자 활강 공식 연습에서 오스트리아 마티아스 마이어가 슬로프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0.001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속도는 성적과 불가분의 관계다. 이번 평창겨울올림픽에서 가장 빠른 선수는 누가 될까?

알파인 스키는 겨울 스포츠 중 가장 빠른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수천m의 코스를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내려오는 활강 경기는 속도의 정수를 보여준다. 프랑스의 요안 클라레는 2013년 1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 남자 활강(다운힐) 경기에서 순간속도 역대 최고인 시속 161.9㎞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조금 다르다. 현재까지 세차례 치러진 남자 활강 공식연습 기록을 보면 미국의 토머스 비스마이어가 기록한 시속 115.46㎞가 가장 빠른 기록이다. 클라레의 최고기록은 물론, 130㎞ 중반대 속도가 기록되던 2014년 소치 대회와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이유는 경기장에 있다. 활강 경기장이 위치한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은 유럽이나 북미의 슬로프에 비해 비교적 짧고 완만하다. 정선 활강 경기장이 처음 공개됐을 당시 테스트 이벤트에 참가한 선수들 사이에서 “슬로모션으로 경기를 하는 것 같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물론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고 쉬운 것은 아니다. 지영하 스키대표팀 코치는 “산의 규모 자체는 작지만 대신 슬로프에 변화가 심하고 점프 구간의 빈도가 많아서 난도가 마냥 낮지는 않다. 스피드보다 기술이 좋은 선수에게 유리한 경기장”이라고 설명했다.

12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런1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에일린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코스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여자 싱글런1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에일린 프리슈 크리스티나가 코스를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 가장 빠른 선수의 영광은 알파인 스키를 제치고 썰매 종목의 루지와 봅슬레이의 경쟁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이번 대회에서 나온 가장 빠른 속도는 11일 끝난 남자 루지 싱글에서 이탈리아의 케빈 피슈날러가 3차 주행에서 기록한 시속 134.2㎞다. 일반적으로 썰매 종목 중에선 루지가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5일 예정된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새로운 최고속도 기록이 작성될 가능성도 높다. 1년 전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미국의 테일러 클로이 모리스가 기록한 루지 최고속도(시속 132.71㎞)보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카시야노프 등이 기록한 봅슬레이 4인승 최고속도(시속 136.70㎞)가 더 빨랐다. 하지만 속도가 꼭 기록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당시 봅슬레이 최고 속도를 기록한 카시야노프 조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루지 최고속도를 기록한 모리스는 15위에 그쳤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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