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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최강 네덜란드도 여자 500m는…최강국의 징크스들

등록 2018-02-15 05:01수정 2018-02-15 11:05

한국 쇼트 여자 500m 26년 노골드
네덜란드 빙속 여자500m는 동 하나
알파인 스키 최강국 오스트리아는
여자 대회전 금 없이 은·동만 9개
바이애슬론 최다메달 국가 독일은
유독 남자 추적 종목에서 금 없어
크로스컨트리 종주국 노르웨이는
1968년 이후 남자 15㎞ 노 골드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종목을 휩쓴 네덜란드의 카를레인 아흐테레이크터(가운데)와 아이린 뷔스트(왼쪽), 안투아네터 더 용. 연합뉴스 로이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 종목을 휩쓴 네덜란드의 카를레인 아흐테레이크터(가운데)와 아이린 뷔스트(왼쪽), 안투아네터 더 용. 연합뉴스 로이터
2018 평창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20)이 안타깝게 실격을 당하면서 이 종목과의 질긴 악연이 이어지고 있다. 여자 500m는 쇼트트랙 최강국인 우리나라가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유일한 종목이다. 1992년 알베르빌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6년째다. 하지만 겨울 스포츠 전통의 강자들이 겪고 있는 징크스와 비교하면 26년은 짧아 보인다.

제1회 1924년 샤모니올림픽에서부터 정식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네덜란드가 차지하는 위상은 압도적이다. 네덜란드는 1952년 오슬로 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기 시작해 2014년 소치 대회까지 105개의 메달을 수집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도 여자 3000m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는 등 벌써 8개의 메달을 가져갔다. 그런데 유독 여자 500m에서는 지금까지 금메달이 없다. 지난 소치 대회에서 마르홋 부르가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현재까지 유일한 메달이다. 올림픽 역사로는 1세기 가깝게, 네덜란드가 빙속 최강국으로 발돋움한 이후로는 반세기 넘게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 500m에서도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미셸 뮐더르가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근에야 한을 풀었다.

설상 종목에서도 오랜 징크스를 안고 있는 전통의 강자들이 있다. ‘스키황제’ 마르셀 히르셔(29)의 오스트리아는 알파인 스키 최강국이다. 1936년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소치 대회까지 114개의 메달을 따내며 2위 스위스(59개)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그런데 여자 대회전에서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만 6번(동메달 3개)을 땄다. 반면 슈퍼대회전에서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지난 소치 대회까지 세번 연속 금메달을 가져갔다. 양우영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은 “대회전은 슈퍼대회전과 유사해서 보통 슈퍼대회전을 잘 타는 선수는 대회전 성적도 좋기 마련”이라며 “유독 대회전만 금메달이 없는 것은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독일은 1960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바이애슬론에서 올림픽 메달 61개를 가져간 최강국인데, 유독 남자 추적 종목과는 인연이 없다. 2002년부터 정식 종목이 된 추적은 개인 스프린트 경기 결과가 반영돼 출발 순서가 달라지기 때문에 스프린트 성적이 좋으면 유리하다. 그런데 독일은 2002년 이후 5번의 올림픽에서 남자 스프린트는 두번이나 금메달(은메달 1번)을 목에 걸고도 추적에서는 동메달만 세번을 땄다. 지난 11일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키애슬론 경기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한 노르웨이는 1회 대회부터 현재까지 크로스컨트리 스키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 15㎞ 종목에서는 1968년 그르노블 대회 이후 50년간 노골드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매번 강력한 우승 후보였음에도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에 그쳤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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