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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완벽한 대관식…윤성빈, 스켈레톤 황제 등극

등록 2018-02-16 12:08수정 2018-02-16 13:11

두쿠르스의 10년 아성 무너뜨려
썰매종목서 올림픽 첫 메달 영광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윤성빈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짓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에서 윤성빈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짓고 있다. 연합뉴스
화려하고 완벽한 대관식이었다.

‘스켈레톤 괴물’ 윤성빈(24·강원도청)이 국내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를 밀어내고 새로운 황제로 올라섰다. 윤성빈은 16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시기에서 50초02를 기록해 1~4차 시기 합계 3분20초55로 2위인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니키타 트레구보프(합계 3분22초18)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했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이번 금메달은 개최국 이점에 기댄 깜짝 스타가 아닌 새로운 황제를 알리는 선언이었다. 한국선수단의 평창올림픽 두번째 금메달이자 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종목이 얻은 첫번째 메달이기도 하다. 이날 마지막 4차 시기를 앞두고 긴장감은 없었다. 윤성빈은 애초 두쿠르스와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차 시기부터 완벽한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1차 시기에서 50초28을 기록해 1위로 올라선 윤성빈은 2차 시기와 3차 시기를 거치며 격차를 더욱 벌려 우승은 이미 확정적이었다. 윤성빈은 그러나 4차 시기에서도 안정보다는 최선의 질주를 선택해 50초02로 트랙 레코드를 다시 쓰며 우승을 자축했다. 반면 3차 시기까지 2위로 올라섰던 두쿠르스는 마지막 4차시기 부진으로 합계 3분22초31에 그쳐 2위 트레구보프와 동메달인 돔 파슨스(영국·3분22초20)에도 밀리며 4위에 그쳤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관중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윤성빈이 관중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성빈은 스켈레톤 입문 6년여 만에 ‘황제’로 등극했다. 2012년 키 178㎝, 몸무게 70㎏ 초반의 평범한 고교 3년생이 스켈레톤에 최적화된 몸으로 변신했다. 강도높은 근력운동으로 힘을 기르고 하루 8끼씩 폭식을 해 몸무게를 늘렸다. 매일 팔굽혀펴기를 1000개 이상 하면서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기 위해 240㎏의 스쿼트 역기를 들었다. 또 하루 8끼를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아 토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의 결과 윤성빈은 올림픽 출전 30명 주자 중 가장 빠른 스타트타임을 보유하고 있고, 80㎏ 후반대로 불어난 몸무게는 다른 선수 못지 않은 가속력을 얻었다. 함께 출전한 김지수(24·성결대)도 1~4차 합계 3분22초98로 6위에 오르는 선전을 보였다. 평창/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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