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4차 경기를 마친 김지수 선수가 관중 환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한국 최초로 윤성빈 선수가 스켈레톤 금메달을 획득한 날, 경쟁자 중 한명인 김지수 선수의 활약 역시 다음 올림픽을 기대하게 할만큼 눈부셨다.
남자 스켈레톤의 김지수(24·성결대) 선수는 15∼16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1∼4차 시기 합계 3분22초98로 최종 6위에 올랐다. 1위 윤성빈(한국·3분20초55) 선수에 2초43 뒤졌으나, 동메달리스트 돔 파슨스(영국·3분22초20)와의 차이는 0.78초에 불과했다.
김지수 선수는 경기 뒤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잘 보완해서 다음 올림픽에는 꼭 메달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김 선수는 “나를 믿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과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윤성빈 선수에 대해서는 “차이가 너무 많이 나 재미가 없었을 것 같다. 다음엔 성빈이가 긴장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좋은 경쟁자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끝으로 “이제 시작이다. 실력이 발전할 일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박수지 기자 suji@hani.co.kr[화보] 빛나는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