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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산·최고점…순위결정 방식도 진화한다

등록 2018-02-20 05:00수정 2018-02-20 07:15

알쓸평창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고점’ 방식, 새 시도 가능하게
미국의 클로이 김이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클로이 킴은 이날 결승 경기 3차에서 98.25를 기록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평창/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미국의 클로이 김이 13일 오전 강원도 평창 휘닉스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 하프파이프 결승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클로이 킴은 이날 결승 경기 3차에서 98.25를 기록해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평창/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기록을 합쳐야 할까, 최고 점수만 채택해야 할까.

겨울올림픽에서 치러지는 기록 종목들은 저마다 순위 결정 방식이 제각각이다. 알파인스키 대회전과 회전 종목은 두차례 시도해 기록을 합산한다. 스켈레톤과 봅슬레이, 루지 등 썰매 종목은 무려 4차 시기까지 치러 합산하고, 피겨스케이팅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두차례 연기를 통해 메달 색깔을 가린다. 여러 차례 시도할수록 실수의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교적 최근 도입된 종목들은 다른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는 결선을 3차례 치러 가장 좋은 점수만을 채택한다.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기도 하고 30점대를 받기도 한다. 출전 선수들은 통상 1차 시기 때 안정적으로 점수를 얻은 뒤 2차와 3차 시기에 좀 더 어려운 시도를 하는 전략을 쓰게 된다. 그만큼 새로운 동작과 시도를 장려하는 순위 결정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의 경우에는 또 다르다. 예선을 통해 20명을 추려 1차 결선에 오르고, 12명이 2차 결선을, 6명이 3차 결선을 치르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외적인 요소에 의해 순위 결정 방식이 정해지기도 한다. 이상화가 출전했던 스피드스케이팅 500m는 평창 겨울올림픽부터 한차례 레이스로 금·은·동을 가린다. 소치 대회까지만 해도 500m는 스피드스케이팅 종목 중 유일하게 두차례 시도해 기록을 합산했으나, 매스스타트 종목이 추가되면서 경기시간 등이 고려돼 한차례로 줄였다. 알파인스키 중 활강과 슈퍼대회전은 대회전과 회전 종목과 달리 한차례만 시도한다. 코스가 길어 체력적인 부담이 있고 속도가 빨라 부상 위험이 높다는 점이 고려됐다.

평창/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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