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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 반나절 만에 반박…여자 팀추월 ‘팀워크’ 진실공방

등록 2018-02-20 22:29수정 2018-02-21 10:01

“노선영 의견대로 맨 뒤 질주”
백철기 감독 기자회견 해명에
노 선수 “직접 말한 적 없다” 부인
“훈련장소 다르고 대화도 없었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된 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추월 경기에서 팀워크 논란이 제기된 김보름 선수와 백철기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팀워크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한국 빙상대표팀 백철기 감독은 2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노선영이 먼저 (자신이) 중간에 가는 것보다는 그 속도를 유지시켜서 뒤에 따라가는 것이 좋다고 직접 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저도 걱정은 됐지만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한다는 생각이 들어 무시할 수가 없었다. 책임은 나한테 있다”고 덧붙였다. 백 감독은 또 “노선영의 몸상태가 좋았고, 1500m에서도 기록이 좋았다. 노선영의 제안을 묵살해 사기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가 19일 저녁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팀추월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김보름, 노선영, 박지우가 19일 저녁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팀추월 경기에서 질주하고 있다. 강릉/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기자회견 자리에는 김보름만 배석했고, 노선영은 나오지 않았다. 백 감독은 “감기 몸살이 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선영은 이날 밤 <에스비에스>(S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제안했다는 작전에 대해) 제가 직접 말한 적은 없다”고 백 감독의 발언을 부인했다. 노선영은 또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 별로 좋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화도 없었다”고 했다.

백 감독은 노선영이 뒤처졌는데 다른 두 선수가 스퍼트를 한 것에 대해서는 “사실상 링크 분위기에서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사항이었다. 지도자들 역시 큰 소리로 상황을 전달했지만 분위기 때문에 잘 전달받지 못하고 계속 진행이 됐다”고 해명했다. 함께 배석한 김보름 선수는 기자회견 도중에 복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결승선에 도달했을 때 (노선영) 언니가 처져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선두로 나설 때 후미를 챙기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나 전날 팀추월 경기에서 김보름과 박지우 두 선수와 노선영의 거리 차이는 현격했고,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한 뒤 노선영은 두 선수와 떨어져 휴식을 취하다가 울음을 터뜨렸다. 김보름과 박지우는 노선영을 남겨둔 채 먼저 경기장을 떠났다.

백 감독은 “박지우 등 선수들이 매우 힘들어하고 있다. 어떤 말을 해도 위로가 될 것 같지 않다. 여러분들이 힘을 줘서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강릉/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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