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준결승에 출전한 이승훈, 김민석, 정재원이 18일 밤 강원도 강릉시 강릉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한국팀은 이 경기에서 1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강릉/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뉴질랜드를 잡고 네덜란드를 넘으면 금메달이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스타 이승훈(30·대한항공)이 후배 김민석(19·성남시청), 정재원(17·동북고)과 함께 다시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셋은 21일 저녁 8시22분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뉴질랜드와 2018 평창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 1조 경기를 치른다. 이어 장거리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르(32)를 앞세운 네덜란드가 노르웨이와 준결승 2조 경기에서 만난다. 객관적 전력상 한국과 네덜란드가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4년 만의 올림픽에서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다. 2014 소치올림픽 때 이승훈을 앞세운 한국은 스벤 크라머르의 네덜란드한테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지난 18일 준준결승에서 3분39초29를 기록해 8개 출전팀 가운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이 종목 사상 첫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네덜란드는 3분40초03으로 2위를 했다. 결승전은 이날 밤 10시17분에 열린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선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쇼트경기가 시작된다. 한국의 최다빈(18)과 김하늘(16)이 출전하는 가운데, 금메달을 놓고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로 나온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9)와 알리나 자기토바(16)의 라이벌 대결이 불꽃 튈 전망이다. 최다빈의 목표는 톱10 진입. 지난 11일 팀이벤트(단체전)로 열린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최다빈은 65.73점으로 출전선수 10명 중 6위를 차지했다. 메드베데바는 당시 81.06점으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80.85점)을 갈아치우고 1위에 올랐다. 자기토바는 팀이벤트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58.0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피겨 퀸을 향한 두 러시아 요정의 은반 위 불꽃 대결에서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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