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대표팀이 13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예선 7차전에서 스위스를 6-5로 꺾고 중간순위 공동1위에 오른 뒤 기뻐하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오벤저스’ 한국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에서 4강을 눈앞에 뒀다.
백종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예선 풀리그 핀란드와의 6차전에서 11-3, 스위스와의 7차전에서 6-5로 잇따라 이겼다. 한국은 전날 밤 독일에 3-4로 져, 유일한 패배를 당했지만 6승1패로 이날 캐나다에 5-8로 진 중국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12개국이 풀리그로 예선을 치른 뒤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노르딕스키 신의현(38·창성건설)은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0분01초09로 5위에 올랐다. 그는 두번째 사격에서 5발 중 4발을 오발하는 등 사격에서 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그는 경기 뒤 특유의 유머로 “숙소에 들어가 반성하겠다”, “(사격에서 실수하는 순간)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하더라” 등의 말로 좌중을 웃겼다.
같은 종목 이도연(46)은 장애인 바이애슬론 여자 10㎞ 좌식 경기에서 53분51초0(11위)의 기록으로 이번 대회 세번째 완주를 이어갔다. 세 딸을 둔 엄마 선수인 그는 이번 대회 7종목에 출전하는데 대회 마지막날인 18일까지 4종목에 더 출전한다. 그는 경기 뒤 “경기 중 코치님이 (남은 경기의 체력 안배를 위해) 포기를 권유하기도 했는데, 절대 기권할 수 없었다”며 “넘어지더라도 다치더라도 모든 경기에서 완주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릉/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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