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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수단 “메달 없이도 즐기자” 결의

등록 2018-03-14 20:52수정 2018-03-14 22:07

선수들 부담감 금 1, 은 1, 동 2개 목표 차질
정진완 총감독 “메달 목표 수정했다”
신의현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 6위
이도연, 서보라미도 예선 탈락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1.1㎞ 스프린트 경기에서 힘차게 앞으로 나가고 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신의현 선수가 14일 오후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자 1.1㎞ 스프린트 경기에서 힘차게 앞으로 나가고 있다. 평창/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메달 없이도 즐기자!”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한국선수단의 총감독을 맡은 정진완 이천훈련원 원장은 지난 13일 저녁 강릉 올림픽파크 코리아하우스를 방문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국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를 수정하겠다”는 내용을 보고한 뒤 선수단에서 이렇게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패럴림픽에 앞서 한국선수단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종합 10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신의현(37·창성건설)이 부담감 때문에 동메달 1개(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5㎞ 좌식)에 그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신의현은 14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1.1㎞ 스프린트 좌식 결승에서도 3분38초70의 기록으로 6위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뒤 “내 체력을 과신해 레이스 초반 힘을 너무 뺐다. 오르막 코스에서 힘이 떨어졌는데, 경험과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신의현은 “정진완 대표팀 총감독이 어제 만난 자리에서 경기를 즐기라고 하더라”면서도 “그러나 이미 많이 즐기고 있다. 포디움에서 애국가를 듣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의지를 보였다. 그는 “남은 경기 중 바이애슬론 남자 15㎞ 종목에서 꼭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 특히 사격에서 실수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스키 여자 1.1㎞ 스프린트 좌식 경기에선 이도연(46)과 서보라미(32)가 예선 18위와 19위로 탈락했다. 남자 1.5㎞ 스프린트 시각 종목에 출전한 최보규(24)도 예선 19위에 그쳤다.

강릉/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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