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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남북 단일팀은 평소 준비의 산물이다

등록 2018-11-28 16:14수정 2021-01-06 14:48

김창금 기자의 무회전 킥
2월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 단일팀 봇물 시대
정부 현장 목소리 들으며 오랜 시간 지원해야
도종환(앞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출전 선수와 지도자 등을 격려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도종환(앞줄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출전 선수와 지도자 등을 격려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스포츠 남북 단일팀이 대세다. 2월 평창겨울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이 기폭제였다.

5월 스웨덴 세계탁구대회에서 여자 단체전에서 남북 단일팀이 4강에 올랐고, 7월 코리아오픈에서는 남북 복식팀이 이뤄졌다. 8월 남북 통일농구에 이어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여자농구·조정·카누에서 남북 단일팀이 출전했다. 동력이 커지면서 남자핸드볼도 내년 1월 독일 세계대회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2020년 도쿄여름올림픽, 2021년 강원겨울아시안게임(추진중), 2022년 베이징겨울올림픽까지 스포츠 남북교류는 지지부진한 정치협상과 달리 한반도를 휘감을 태세다.

정부와 대한체육회는 남북체육회담을 통해 단일팀이 가능한 종목에 대해 북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단체종목이 주로 협의 대상인데,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여자축구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파급력은 클 것이다. 남한 여자축구는 올림픽에 한번도 나가지 못했다.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면 아시아에 2장의 티켓이 남는데, 남북 단일팀이라면 본선행이 가능하다. 2021년 겨울아시안게임에서는 다시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논의될 것이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염두에 둔 단일팀 프로젝트를 연구 중이다.

단일팀 구성에는 종목별 이해가 첨예하게 갈린다. 남자축구의 경우 선수와 지도자, 팬들의 단일팀 반대 분위기가 강하다. 반면 여자 아이스하키나 여자농구, 탁구, 조정 등 이미 단일팀을 만들었던 종목에서는 남북 사이에 공감대가 생겼다.

단일팀을 정부가 주도해 이룰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허겁지겁 뚝딱 만들었다가는 후폭풍이 커진다. 정부는 남북 스포츠 교류 환경을 만들고, 여건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도우면 된다. 이 과정에서 현장 스포츠인의 고충을 진정성 있게 들어야 한다. 신뢰가 쌓이고 쌓여 2032년 남북 올림픽 공동개최가 이뤄진다면 다수 종목에서 한반도 단일팀이 만들어질 수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단일팀 선수와 지도자를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평창올림픽과 통일농구 등 스포츠 교류가 한반도 평화에 많은 공헌을 했다. 앞으로 스포츠가 더 많이 기여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고 한다. 정부의 뜻이 그렇다면 생각도 걸맞게 바뀌어야 한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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