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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남북 하나된 ‘평화 평창’ 뜨겁게 타오른 ‘손·류·정’

등록 2018-12-26 21:26수정 2018-12-26 21:38

2018년 스포츠 10대뉴스
2월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남북단일팀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월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남북단일팀이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다사다난했던 2018년 정유년도 닷새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 스포츠계는 1988년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평화올림픽’이 열려 남북화해에 앞장섰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시작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는 여자농구 등 3개 종목에서 남북이 하나가 됐다.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에서 ‘거함’ 독일을 침몰시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한겨레> 스포츠팀 기자들이 올해 스포츠 10대 뉴스를 꼽아봤다.

글/스포츠팀 종합, 사진/한겨레 자료사진, 연합뉴스

2018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
2018평창겨울올림픽 폐막식.
1. 인류 화합·평화 구현 평창올림픽

1988년 서울여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됐다. 지난 2월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군과 강릉시, 정선군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다. 깔끔한 대회 운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무엇보다 남북선수단 개막식 공동입장,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등으로 올림픽이 추구하는 인류화합과 평화의 정신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전세계적 찬사를 받았다. 겨울올림픽 사상 최다인 92개 나라에서 선수 2920명이 참가했고, 대한민국은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수확하는 성과를 올렸다.

2. 단일팀 여자아이스하키의 감동

1월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참가 표명 신년사를 발표한 이래 가장 비정치적인 스포츠 영역에서 전면적인 남북교류의 물꼬가 터졌다. 여자아이스하키에서 남북단일팀이 초고속으로 만들어졌고, 이후 세계탁구대회 여자부 단일팀 구성(5월), 남북 통일농구 평양대회(8월), 아시안게임 드래곤보트 등 3종목 단일팀 구성(9월)이 이뤄졌다. 현재 남자핸드볼 단일팀이 내년 1월 세계대회를 앞두고 독일에서 합동훈련에 들어가는 등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둔 남북 교류는 가속화할 전망이다. 스포츠가 남북 화해의 끈을 잇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3. 겨울 패럴림픽 첫 금메달 안긴 신의현

애타게 기다리던 금메달은 폐막을 코앞에 두고도 나오지 않았다. 3월11일, 크로스컨트리 스키 15㎞(좌식)에서 장애인·비장애인을 통틀어 노르딕스키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지만 성에 차지 안았다. 마침내 2018 평창겨울패럴림픽 폐막 하루 전날이던 3월17일, 장애인노르딕스키 국가대표 신의현(37·창성건설)이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7.5㎞(좌식)에서 22분28초40으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 첫 출전한 이후 한국의 겨울패럴림픽 사상 26년 만에 첫 금메달을 따냈다.

4. 폭력·왕따·파벌…부끄러운 민낯

한국은 2018 평창겨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와 많은 메달 획득을 통해 겨울스포츠 강국의 이미지를 지구촌에 각인시켰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바로 직전 쇼트트랙 여자 간판스타 심석희가 대표팀 조재범 코치한테 훈련 도중 상습적 구타를 당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을 줬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에 출전한 노선영이 김보름 등 후배들한테 레이스 중 왕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대한민국 전체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올림픽 이후 터진 여자컬링 ‘팀킴’ 파문은 한국 겨울스포츠의 ‘민낯’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5. 월드컵 울고 웃고, 저력의 한국축구

6월27일 러시아 카잔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김영권과 손흥민이 터뜨린 극적인 막판골로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침몰시켰을 때, 세계 언론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대의 이변이라고 했다. 석달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득점왕(9골)에 오른 황의조는 대형 스트라이커로 한 단계 진화했다. 팬들의 관심과 질타를 집중적으로 받는 축구대표팀은 시련과 위기의 가시밭길 속에서도 아시아 축구 맏형의 저력을 과시했다.

6. 금메달 따고도 욕먹은 병역특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다른 종목과 달랐다. 대표팀 선발 전부터 우승은 당연시됐고, 누가 금메달에 따른 병역특례를 받을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첫 전임감독제가 시행되면서 선수 선발 권한과 책임은 선동열 감독에게 있었다. 선수구성부터 특혜 논란이 일면서 대표팀에 대한 비아냥을 불렀고,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성과로도 논란을 잠재울 수 없었다. 선동열 감독의 국정감사 출석을 두고는 또다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결국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전임감독 무용론’에 동의하면서 선 감독이 전격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7. SK, 외국인 감독 앞세워 한국시리즈 우승

한국시리즈 직전까지만 해도 에스케이(SK) 와이번스의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한화와 순위 다툼을 벌이며 1위 두산에 무려 14.5경기 차로 밀렸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넥센과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도 바닥났다. 에스케이는 그러나 트레이 힐만 감독의 지휘 아래 두산을 상대로 1차전부터 밀어붙여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힐만 감독은 취임 2년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케이비오(KBO)리그 역사상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최초의 외국인 감독이 됐다.

8. 유럽에서…주말 밤은 ‘손흥민 앓이’

토트넘의 손흥민(26)이 12월6일(한국시각)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전 골로 유럽무대 통산 100골을 올리면서 차범근 감독의 기록(372경기 121골) 추월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각 나라 대표급 선수들이 뛰는 유럽 빅리그에서, 그것도 빅클럽에서 100골을 터뜨린 것은 그의 스타성을 보여준다. 프로선수 출신 아버지의 지도로 철저하게 기본기를 갖췄고, 성실한 자기관리로 정상급 선수들의 틈바구니에서 비교우위를 뽐내고 있다. 밝은 미소로 하트 세리머니를 펼치는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의 빛나는 별이다.

9. 미국에서…‘월드시리즈 선발’ 류현진 부활

류현진(31?LA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 6시즌 만에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서 선발 등판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때 어깨 수술로 선수 생명마저 위협받았던 류현진의 화려한 부활이었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5선발로 복귀하고도 포스트시즌 선발진에서는 끝내 밀려났지만 올해는 15경기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빼어난 성적을 바탕으로 월드시리즈 2선발로 발탁됐다. 류현진은 시즌 뒤 1년간 1790만달러(약 202억원)에 퀄리파잉오퍼를 수락하며 연봉 대박을 터뜨렸고, 내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10. 호주에서…최강 꺾은 정현의 쾌거

어느 누구도 한국 남자테니스의 기대주 정현(22·한국체대)이 그렇게 빨리 그랜드슬램대회에서 쾌거를 달성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대회인 2018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그는 16강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를 3-0(7:6<7:4>/7:5/7:6<7:3>)으로 누르는 등 강호들을 연파하고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7·스위스)와의 4강전 2세트 도중 심각한 발바닥 물집 부상으로 기권해 결승 진출의 꿈은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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