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 스킵 김은정(가운데)이 1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겨울올림픽 캐나다와 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1. ‘얼음 위 체스’로 불리는 컬링은 16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스톤의 움직임을 묘사하는 ‘컬(curl:감기다)’에서 종목명이 나왔다. 1998년 나가노 대회 때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됐다.
2. 컬링 스톤(돌)은 화강암 재질로 무게가 19.96㎏이다. 투구자가 스톤을 던질 때 스톤이 호그라인 안에 도착하기 전에 손에서 스톤이 떨어져야 하는데 이를 확인하기 위해 스톤 손잡이에 전자장치가 부착돼 있다. 스톤 위에 불이 깜빡이는 이유다.
3. 경기장은 가로 5m, 세로 45m의 얼음판이다. 페블(미세 얼음알갱이)이 있어서 속도와 방향 조절을 위해 브룸(빗자루)이 필요하다. 스톤이 움직일 때 브룸으로 바닥을 닦다가 스톤을 건드리면 그 스톤은 자동 아웃된다. 티 라인 바깥쪽에서는 상대 팀도 빗자루 질을 할 수 있다.
4. 총 10엔드(야구의 이닝과 비슷)로 진행되는데 엔드마다 8차례 지름 3.66m의 하우스를 향해 공을 던진다. 공을 던지는 순서는 리드-세컨드-서드-스킵(주장) 순이다. ‘팀 킴’은 김선영-김초희-김경애-김은정 순으로 투구가 이뤄진다.
5. 표적의 맨 중앙은 티(tee) 혹은 버튼으로 불린다. 엔드마다 티에 가장 가깝게 있는 스톤에 1점씩 주어진다. 상대 팀 스톤보다 티에 가까운 스톤은 모두 점수로 인정된다. 하우스 안에 어떤 스톤도 없으면 0점 처리가 된다.
6. ‘가드’는 상대 팀 스톤이 하우스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투구를 일컫는다. 보통 ‘가드를 세운다’라고 표현한다. 가드를 피해 티에 가깝게 붙이는 투구는 ‘드로’라고 한다. 상대 팀 스톤을 하우스 안에서 밀쳐내는 투구는 ‘테이크 아웃’인데, 두 개를 밀어내면 ‘더블 테이크 아웃’, 세 개를 밀어내면 ‘트리플 테이크 아웃’이다.
7. 출전 선수 말고 각 팀에는 후보 선수도 한 명 따로 있는데 ‘팀 킴’의 경우 2018 평창 때는 김초희가, 2022 베이징 때는 김영미가 후보 선수로 있다.
8. 각 팀은 38분 동안 작전타임을 쓸 수 있다. 전광판에 표기된 시간이 남은 작전타임 시간이다. 각 팀은 38분 동안 묘수를 생각해내야 한다. 경기 평균 시간은 대략 3시간이다.
9. 국내외 선수들은 ‘헐’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데 ‘허리(Hurry:서둘러)’를 줄인 말로 빗자루질을 빨리하라는 뜻이다. ‘헐’ 외에 ‘하드(hard:열심히)’도 외친다.
10. 베이징겨울올림픽 여자 컬링에는 10개 팀이 참가했다. 풀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팀이 준결승전(18일)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20일.
〈여자 컬링 ‘팀 킴’ 예선 결과 및 일정〉
2월10일 캐나다전(7-12 패)
2월11일 영국전(9-7 승)
2월12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전(9-5 승)
2월13일 중국전(5-6 패)
2월14일 미국전(6-8 패)
2월14일 일본전(10-5 승)
2월16일 스위스전(4-8 패)
2월16일 덴마크전(8-7 승)
2월17일 스웨덴전(4-8 패)
김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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