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혼계영 대표팀이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황선우가 결승점을 터치하자 함께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연합뉴스
한국 수영 에이스 황선우(강원도청)가 남자 혼계영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배영 이주호(서귀포시청)-평영 최동열(강원도청)-접영 김영범(강원체고)-자유형 황선우로 꾸린 한국 혼계영 대표팀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 센터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에서 3분32초05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아시아 신기록을 쓴 중국(3분27초01). 3위는 일본(3분32초52).
이로써 한국은 2010년 광저우에서 은메달을 따낸 뒤 13년 만에 혼계영 400m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결선을 책임진 네 선수는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분34초25로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최정예’다. 한국 수영에 황금 세대가 탄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대표팀은 첫 주자인 이주호가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두 번째 주자 최동열도 2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막내 김영범이 아쉽게 3위로 밀리며 동메달에 그치는 듯했다. 그때 대표팀 에이스 황선우가 등장했다. 황선우는 이날 50m를 달린 상황에서 일본을 제쳤고, 결국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애초 중국의 1위가 유력했던 만큼, 일본을 꺾고 은메달을 차지한 것은 큰 수확이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선 황선우는 이로써 대회 3번째 메달을 차지했다. 수영 첫날(24일) 자유형 1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그는 둘째 날(25일) 경영 800m(200m × 4)에서 숙적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날 은메달을 추가했다.
황선우는 27일 같은 장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에 출격한다.
이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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