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이 지난 23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AP 연합뉴스
5년 만에 국제 스포츠대회에 나선 북한 선수단이 사격에서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북한은 28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사격 여자 10m 러닝타깃 단체전에서 리지예, 백옥심, 방명향이 합계 점수 1655점을 기록해 2위 카자흐스탄(1642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사격 러닝타깃은 이동하는 타깃을 맞추는 종목으로 개인전 점수를 합산해 단체전 순위도 가린다. 북한은 리지예가 554점으로 전체 2위, 백오심이 551점으로 3위를 차지해 개인전 은·동메달도 추가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경을 걸어잠그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아 지난해까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 마지막 대회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복귀전인 이번 대회에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기록 중이었다. 앞서 남자 10m 러닝타깃 정상 단체전에서는 한국과 총점(1668점)은 같았으나 이너텐(10점) 횟수에서 밀려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사격은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에 가장 많은 메달(금40·은38·동29)을 안긴 주력 종목이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