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이 3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다이빙 3미터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몸을 비틀며 열정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yws@hani.co.kr
이재경(24·광주광역시체육회)가 세번째 메달을 따내며 확실하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재경은 3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 1∼6차 연기에서, 합계 426.20으로 3위에 올랐다. 중국 선수가 1~2위를 차지했고, 팀 동료 우하람(25·국민체육진흥공단)은 4위(411.05점)가 됐다.
이재경은 지난 1일 김영남(27·제주도청)과 함께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더 앞서 우하람과 연기한 싱크로 3m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 세번째 입상하면서 자신감은 높아졌다. 이재경은 4일 10m 플랫폼 개인전에도 나선다.
이재경이 3일 항저우아시안게임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걸고 좋아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이재경은 이날 3m 스프링보드 1~3차 시기까지 상위권에 자리를 잡았고, 후반 라운드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우하람을 추월했다. 500점대 이상을 받은 중국 선수들과 격차는 컸지만 무리 없는 깔끔한 플레이로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재경은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많이 성장했다. 김영남은 이재경과 싱크로 10m 플랫폼 은메달을 딴 뒤, “이재경은 다른 선수보다 두 배로 열심히 한다. 칭찬받아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이재경(오른쪽)이 다이빙 순서를 기다리며 우하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이재경은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형들 덕에 벌써 은메달을 두 개나 땄다”며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다. 지금 마음을 잊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우하람이 3일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다이빙 3미터 스프링보드 결선에서 멋진 공중회전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선임기자yws@hani.co.kr
한국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은 한동안 부상과 재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반등하고 있다. 이날도 5차 연기까지 3위를 달렸지만, 6차 시기에 난도 3.9의 연기를 시도하다가 실수를 범했다. 70점대 이상을 노렸지만 46.80점을 추가하면서 4위로 밀렸다. 비록 이날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앞서 싱크로 3m(은메달)와 1m 스프링보드(동메달) 입상으로 아시안게임 통산 메달은 총 10개(은 4개, 동 6개)가 됐다.
항저우/김창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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