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사 주지 정념(왼쪽) 스님과 뮤지컬 <리파카 무량>을 연출한 박칼린 예술감독(오른쪽)이 지난 9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제작발표회를 했다. 월정사 제공
강원도 평창 오대산의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오는 8~10일 ‘2021 오대산 문화축전’인 ‘천년의 숲, 희망이 불다’를 연다.
이번 행사에서 박칼린 예술감독은 뮤지컬 <리파카 무량>의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인다. 2023년 완성을 목표로 준비중인 <리파카 무량>은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28호인 월정사 탑돌이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리파카’(Lepaka)는 ‘석공’이란 뜻의 산스크리트어다. 젊은 석공 ‘무량’이 험난한 수행의 길을 걸으며 최고의 석공 장인이 되기까지 여정과 함께, 아버지 뒤를 이어 일찍이 왕위에 오른 ‘혜류 여왕’이 반대를 무릅쓰고 역사에 길이 남을 사리탑을 세우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대본에 전수양, 음악에 장희선, 안무에 김윤규가 참여했다.
오일주 작가가 찍은 월정사 탑돌이 장면. 월정사 제공
문화축전 첫날인 8일 오후 1시 월정사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 공연 ‘과거와 미래를 잇다’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녹색미래 좌담회, 코로나 극복 기원 오대산문 희망의 야단법석, 월정사 탑돌이가 진행된다. 둘째 날인 9일에는 한강시원지 문화제, 제18회 탄허대종사 휘호대회, 제18회 탄허대종사 학생 백일장, <리파카 무량> 공연 순으로 이어진다. 셋째 날인 10일에는 국제명상세미나가 진행된다. 문화축전 기간 동안 명상 체험존, 체험 한마당, 버스킹, 전시, 진부 전통장터 등이 펼쳐진다.
월정사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오대산 문화포럼’만 전면 온라인으로 열었으나, 올해는 면과 비대면(부분적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병행하기로 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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