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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새 종정에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등록 2021-12-13 17:50수정 2021-12-14 07:43

40대에 통도사 주지 지내고
2013년부터 조계종 원로의원
광대한 야생화 단지 가꾸고
도예와 그림, 서예도 일가견
조계종 새 종정으로 옹립된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조계종 총무원 제공
조계종 새 종정으로 옹립된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 조계종 총무원 제공

대한불교 조계종 제15대 종정으로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추대됐다.

조계종은 13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 추대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정했다. 조계종에서 종정은 행정은 맡지 않지만 조계종의 법통을 상징하는 존재다.

성파 스님은 1939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월하 스님을 은사로 1960년 사미계를, 1970년 구족계를 각각 받았다. 1975년 경북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첫 안거에 든 이래 26안거를 선방에서 지냈다. 성파 스님은 중앙종회 의원, 통도사 주지, 원효학원·영축학원 이사장을 거쳐 2013년부터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있으며, 2018년부터는 불보종찰인 경남 양산 통도사의 정신적 상징인 방장을 맡아왔다.

성파 스님은 수행자이면서 도예와 그림, 서예, 옻칠, 천연염색을 배워 옻 염색전과 옻칠 불화전, 민화전 등을 열며 작품 활동을 해왔다. 특히 도예를 배우러 일본에 갔으나 비법을 가르쳐주지 않아 홀로 터득하고, 옻칠 불화, 옻칠 불상도 스승 없이 혼자 터득해 일가를 이루었다.

40대에 우리나라 최대 대찰 중 하나로 꼽히는 통도사 주지를 지낸 성파 스님은 자신이 머문 서운암 주변에 차밭과 들꽃 축제를 열 만큼 광대한 야생화 단지를 가꾸었고, 손수 콩을 길러 오래된 장독 5천여개에 간장과 된장도 담갔다. 또 디지털 시대에 종이책이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버려지는 책들을 사찰에 모으는 ‘100권 모으기 운동’을 펼쳤다.

종정은 종헌·종법에 따라 소속 승려에 대한 포상과 징계의 사면 및 경감, 복권 권한을 행사하고, 원로회의 제청을 받아 종단의 국회 격인 중앙종회를 해산할 수 있다. 임기는 5년이며 한 차례 중임할 수 있다. 성파 스님의 종정 임기는 내년 3월26일부터 시작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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