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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묵주 사용말라”…천주교, 성물 모조품 경계령

등록 2022-03-02 18:26수정 2022-03-03 09:39

“불순한 의도로 왜곡 판매 흔해”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관광지나 성당 인근에서 묵주나 메달 등 성물을 팔고 사는 장면은 흔하다. 그런데 이 가운데는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이 적지 않다고 한다.

2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외국에서 발견된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묵주, 기적의 메달, 스카풀라 등)이 국내에서도 판매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최근 주교회의 차원에서 전국 교구에 신자들의 주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공문 발송은 일부 제작자들이 불순한 의도로 가톨릭 성화상이나 거룩한 표지를 왜곡하여 유포하는 데 대해 신자들이 경각심을 갖고, 모조품을 구입해 잘못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예방하자는 차원이라고 한다.

‘성물’은 교회 전례와 기도, 신심 행위에 사용하는 물건으로 사제의 축복을 받아 사용한다. 대표적인 성물로는 성화상, 묵주, 메달 등이 있다. 가톨릭에서 성물은 장식품이나 장신구가 아니라 신심 행위와 신앙 증진을 돕는 물건이기에, 성물에 표현된 상징들은 가톨릭교회가 공인한 교리와 전승에 부합해야 한다고 천명하고 있다.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은 신자들에게 그릇된 신심을 주입하게 되므로, 신자들이 성물을 구입할 때에는 되도록 제작처나 판매처가 분명한 것을 선택하고, 성물의 품위나 상징에 의문이 있을 때는 성직자, 수도자를 비롯한 교회 전문가들에게 문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천주교 수원교구가 변형되거나 왜곡된 성물들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며 예로 든 사례들. 수원교구 제공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 사목자들의 제보를 받아 주의를 요청한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의 사례는 일명 ‘악마 묵주’(satanic rosary)와 ‘가짜 기적의 메달’(fake miraculous medal)이다.

예컨대 ‘악마 묵주’는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머리 위에 복음서에 기록된 ‘INRI’(유대인들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 표지가 아니라 유혹하는 자의 표상인 뱀의 머리가 있고, 십자 나무의 가장자리는 흔히 우상숭배를 상징하는 오각형이며 태양 광선이 새겨져 있다. 제작처가 불분명한 이 상품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플라스틱 묵주’ 또는 ‘묵주 목걸이’라는 품명으로 판매되며, 심지어 세례 선물로 추천되는 사례가 발견됐다고 한다.

‘가짜 기적의 메달’은 1830년 프랑스 파리에서 성모마리아가 카트린 라부레 수녀에게 발현해 계시한 말씀에 따라 만들어진 ‘기적의 메달’을 변형 왜곡한 상품이다.

주교회의 관계자는 “악마 묵주라는 플라스틱 묵주는 한국 성당 주변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며 “성물의 왜곡된 형상은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경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교구도 변형되고 왜곡된 성물을 예시해 신자들에게 주의를 요청하기도 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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