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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탄생지 산청 겁외사에 통일기원비 건립

등록 2022-04-24 10:39수정 2022-04-24 14:09

생전 법어 ‘통일을 바라며’ 새겨
지난 21일 성철 스님의 탄생지인 경남 산청 겁외사에서 성철 스님의 상좌 원택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통일기원비를 세운 후 비를 바라보고 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지난 21일 성철 스님의 탄생지인 경남 산청 겁외사에서 성철 스님의 상좌 원택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통일기원비를 세운 후 비를 바라보고 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불교계 대표적인 고승인 성철 스님의 탄생지인 경남 산청 겁외사에 국민들의 통일 염원을 담은 통일기원비가 지난 21일 건립됐다.

성철 스님 문도회와 겁외사가 비에 새긴 ‘통일을 바라며’란 글귀는 지난 1989년 3월1일 종교인연합회에서 성철 스님이 간정한 통일 기원의 마음을 담아 내린 ‘법어’다.

성철 스님은 이 법어에서 “만방의 자랑이며 구주의 영광인 배달의 성자신손(聖子神孫)이 천하에 둘도 없는 아름다운 낙토에서 대대로 융성하여 천만 년을 살아오며 한핏줄의 따슨 정을 오손도손 나누었거늘, 오늘 나라가 남과 북으로 갈라섬을 조상들이 아실까봐 두렵고도 두렵구나”라고 안타까움을 표한 뒤 “감로수로 빚은 술을 오색 잔에 가득 부어 서로서로 권할 적에 흥겨워 노래하며 저절로 춤을 추니 도원의 옛 동산도 무색하기 짝이 없네. 한라산에 솟은 달이 천지못에 비치우니 어허라! 좋을시고 삼천리 한땅이요 칠천만이 한형제이니 한려수도 돌아보고 만물상을 구경가세”라고 평화와 통일을 염원했다.

성철 스님이 통일을 바라며 내린 법어를 새겨 경남 산청 겁외사에 세운 통일기원비.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성철 스님이 통일을 바라며 내린 법어를 새겨 경남 산청 겁외사에 세운 통일기원비.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이 비는 기단 높이 3m, 너비 2m80㎝로, 이재근 산청군수가 보시한 기금으로 세워졌다.

겁외사 회주인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원택 스님은 “신라의 삼국 통일의 기운을 염원하며 지난해 사면불을 조성했고 또 남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는 전쟁 없는 불국정토를 꿈꿨던 성철 큰스님의 원력을 이어받아 불사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많은 사부대중의 관심과 참여로 내년 성철 큰스님 열반 30주기 전에 이 비를 마지막으로 불사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감사를 전했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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