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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뉴스

서울의 밤하늘, 치유의 연등으로 가득 채우다

등록 2022-05-01 13:45수정 2022-05-01 16:53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후 첫 연등행렬
풍물패의 길놀이·전통문화 마당으로 이어져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됐던 ‘부처님 오신 날’ 맞이 연등 행렬이 3년 만에 30일 밤 화려하게 펼쳐졌다.

연등 행렬은 이날 오후 7∼9시 서울 흥인지문→종로→조계사 구간 도로에서 진행됐다. 이 행렬엔 부처님 형상과 코끼리, 사자, 사천왕 등을 비롯한 형형색색의 연등을 앞세우고 장엄등과 개인등을 든 스님과 불자들이 흥인지문부터 조계사까지 2.9km에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이날 연등축제엔 3만5000여명이 참석해 ‘부처님 오신 날’을 경축했다.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연등회는 코로나19로 인해 2년 연속 행렬이 취소되고, 지난해엔 조계사 앞에서만 약식으로 열렸다. 따라서 이번 연등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첫 연등 행렬이었다. 연등회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주제로, ‘국민의 마음을 치유한다’는 뜻을 담았다.

연등 행렬을 지켜본 이준아(44)씨는 “밤하늘을 수놓은 연등 행렬을 보니, 정말 코로나19가 물러간 듯 그동안의 답답함이 씻겨내려 가고, 희망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등 행렬 전 오후 4시 30분 동국대에서는 사전 행사인 ‘어울림마당’이 펼쳐졌고, 연등 행렬이 마무리된 후 종각 사거리에 마련된 특설 무대에서는 오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회향 한마당’ 행사가 이어졌다.

연등회는 일요일인 1일에도 조계사 앞길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풍물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전통문화 마당이 시작한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오후 연등 행렬이 서울 동대문을 출발해 종로를 지나 조계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참석자들은 등을 만들고 음식을 나누는 ‘나눔 마당’, 불교와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을 알아보는 ‘청춘 마당’, 외국인 불자들이 함께하는 ‘국제마당’, 여러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마당’ 등에 함께 할 수 있다.

동시에 안국동 무대에서는 약 15∼20분 간격으로 플래시몹, 비나리춤, 몽골 전통공연, 벨리댄스, 영산재 시연, 타악콘서트, 강강술래 등이 오후 5시40분까지 이어진다.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밤 펼쳐진 연등 행렬 뒤 조계사에 모인 이들이 놀이마당을 즐기고 있다. 박미향 기자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밤 펼쳐진 연등 행렬 뒤 조계사에 모인 이들이 놀이마당을 즐기고 있다. 박미향 기자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밤 펼쳐진 연등 행렬 뒤 조계사 앞에 전시된 모형. 박미향 기자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둔 30일 밤 펼쳐진 연등 행렬 뒤 조계사 앞에 전시된 모형. 박미향 기자

불교계는 봉축 기간에 △청계천 전통등 전시회(7~21일) △조계사 앞 등간 및 행렬등(8~30일) △종로 및 우정국로 등의 거리(30일까지) △봉은사 전통등 전시회(23일까지) 등도 마련했다.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은 15일 오후 6시 조계사에서 진행되며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부처님 오신 날’인 8일엔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을 봉행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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