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가야산 법보종찰 해인사가 청년 무료 객실을 운영한다.
해인사는 10일 “급격한 사회·경제 여건의 변화와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심신이 지친 청년들에게 쉼과 힐링을 제공하기 위해 11일부터 예약을 받아 15일부터 청년 객실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해인사 쪽은 비구(남자 출가자) 사찰인 만큼 이용자를 19살 이상 35살 이하 남성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청년 객실은 하루 동시에 7~10명이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인사는 만월당에 청년 객실을 마련해 사물함과 책상과 의자와 스탠드 등을 구비했다. 청년들은 1인당 7일까지 이용 가능하며, 7일 이후 더 머물고 싶을 때는 별도의 상의를 거치면 된다.
청년 객실 이용자에게는 이용 기간 동안 해인사 공양실에서 식사가 제공되며, 해인사와 암자 순례, 소리길 산책, 가야산 등산, 사색과 명상, 독서 등을 본인의 자유 선택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한다.
또 개인 요청에 따라 ‘스님과의 차담 시간’을 통해 스님과 다양한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객실 이용 4일차부터는 하루 1~2시간의 사중 울력(봉사활동) 동참을 통해 하심(下心·상대방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된다.
객실 이용 신청은 해인사 종무소(055-934-3000)로 하면 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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