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불교학대회가 열리는 서울대 규장각. 서울대 제공
불교학 분야의 최대 국제 학술대회로 꼽히는 ‘세계불교학대회(IABS)’가 오는 15∼19일 서울대 인문대학 7~8동에서 열린다.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36개국, 3명의 학자들이 참여해 불교학 분야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각자 연구 영역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석학은 물론 불교학 흐름을 주도하는 중견 학자, 미래 불교학을 끌어갈 신진 학자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대회 기간 총 38개 패널, 매일 9개 세션에서 총 350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된다. 참가 학자들은 세션별로 발표와 질의 토론 등을 이어간다.
지난 2017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열린 세계불교학대회 모습. 세계불교학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서구 대학 교양 수업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불교학 교재인 <더 펀더멘털즈 오브 부디즘>(The Fundamentals of Buddhism)의 저자 루퍼트 게틴 교수, 영국 최고의 불교학자로 평가받는 얀 웨스터호프, ‘본각사상’이라는 저술로 유명한 재클린 스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가 참가한다. 또 티베트 불교의 권위자인 오스트레일리아의 존 파워스 교수, 화엄학 전문가인 헝가리의 임레 하마르 교수, 한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김진아, 박진영, 김환수, 안준영 교수 등도 함께한다.
세계불교학회가 주최하는 세계불교학대회는 1978년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처음 열린 뒤 3년마다 국가를 달리해 개최돼왔다. 이번 대회는 2020년 예정됐다가 코로나19 사태로 두차례 연기돼 5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개최지는 2017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열린 18차 대회에서 중국 저장대학과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결정된 바 있다.
지난 2017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열린 세계불교학대회에 참석한 한국의 연구자들. 세계불교학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지난 2017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열린 세계불교학대회에 참석자들의 파티 모습. 세계불교학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스위스 로잔에 본부를 둔 세계불교학회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주요 불교학자 대부분이 참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불교학 학술단체다. 매년 두차례 ‘세계불교학회지'를 발간해 오고 있다. 서울대회 조직위원장은 조은수 서울대 철학과 교수가 맡고 있다.
한국불교와 관련해서도 이화여대의 김연미 교수와 리움의 이승혜 학예사가 조직한 ‘현대 한국불교의 물질문화’,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안준영 교수가 조직한 ‘한국불교 연구에 대한 새로운 접근’, 이도흠 교수가 조직한 ‘아시아의 참여 불교의 이론과 실천’ 등을 논의하는 패널이 운영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